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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인간은 살아가면서 쉽게 수용할 수 있는 사고의 흐름속에서 생각하며 자신의 의무들을 행한다. 그러나 위기가 닥쳐와서 많은 것들이 불투명하고 혼란스러울 때 사람들은 진지하게 느끼고 생각하게 된다. 위기상황에서는 새로운 통찰력이 퍼뜩 마음에 떠오르기 때문에 그것들이 마치 외부에서 온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위기의 시간은 창조적 기능을 갖을 수도 있고 또한 파멸의 기간이 될 수도 있지만, 이 연구의 목적은 인간이 위기에 직면할 때 그것이 종교적 경험과 예리한 각성에 관련될 수 있으며 또한 인격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에서도 보편적인 위기를 경험하며, 이 보편적 위기는 성장의 조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보다 심각한 위기를 겪는다. 심각한 위기들은 아주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인간관계에서 소외되었다는 느낌이 주요 원인이 되어 생긴 정신적 갈등과 부적응의 문제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이러한 정서적 장애가 병리적일 때에도 그 자체를 악으로 볼 수는 없다. 어려운 상황과 심각한 정신장애에 직면했을 때 정말로 악성적인 반응은 자기부정과 자기은폐를 통해서 나타난다. 정직한 대면으로서의 두려움과 자기비난은 신경증적으로 나타난다고 할지라도 창조적인 해결책에 다다를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런 장애들은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종교적 관심들에 의하여 특징지워진다. 그리고 종교적 관심은 죽음, 갱생, 우주적 정체성, 예언자적 사명과 같은 생각들을 통하여 구체화된다. 우리는 병리적 경험이 종교적 관심을 수반하고 또한 종교적 경험이 병리적 모습을 수반함을 본다. 이것은 병리적 경험과 종교적 관심 양쪽이 어렵고도 생명력있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일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과가 건설적일 때 병리적 경험은 종교적 경험으로 인식되는 반면, 결과가 파괴적일 때 병리적 경험은 정신질환으로 간주된다. 위기의 결말은 당사자가 그 위기에 대처할 때 갖고 있는 가치관과 책임적인 태도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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