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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한국학중앙연구원)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44호
발행연도
수록면
55 - 8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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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본고는 1910년대 신소설에 나타나는 반복서술의 두 가지 양상에 대한연구이다. 첫 번째 양상은 사건이 일어난 만큼 진술을 반복하는 경우로,독립적 불연속적인 사건들이 주제적 혹은 구조적 동일성에 기반하여 반복 서술된다. 본고에서는 이를 ‘사건의 반복 구성’이라고 불렀다. 예컨대,<명월정>의 주인공 채홍은 세 차례의 수난 사건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렇게 반복되는 사건들은 모두 정절의 훼손 혹은 억지 혼인처럼 유사한 내용이나 테마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마상루>, <황금탑>, <검중화>등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확인된다. ‘사건의 반복 구성’이 신소설에자주 나타나는 이유는 당대 독자들과의 관련 속에서 해석해 볼 수 있다.즉 당대의 독자들은 근대적인 ’엘리트적 독자층’과는 달리 길거리나 사랑방 같이 열린 공간에서 소리내어 읽는 ‘공동체적 음독’에 주로 의존하는독자들이 적지 않았다. 이런 독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사건의 반복 구성기법은 서사를 쉽고 편하게 수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대안이 되었을것이다.두 번째 양상은 한 번 일어난 일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서술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반복서술은 <명월정> 서두에서처럼 서술초점이 달라지는84 현대문학의 연구 44특별한 사례도 확인되지만, 대부분은 축약적 형태의 단순 재언급 수준의반복서술이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이를 ‘축약적 반복서술’이라 불렀고, 그사례를 <강상촌>, <명월정>, <황금탑>, <연광정> 등 여러 작품에서확인하였다. ‘축약적 반복서술’은 서술자가 직접 진술하는 경우와 인물의발화를 통해 제시되는 경우로 나뉜다. 그 밖에 신문기사, 고발장, 판결문형식으로 된 ‘축약적 반복서술’도 자주 보인다. ‘축약적 반복서술’도 역시당대의 독서대중이 서사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려는 창작적 배려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신문기사나 고발장 형식으로 된 반복서술처럼, 작가의 창작 의도나 작품의 내적 필요에 따라 서술이 반복되는경우도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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