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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독어독문학회 독어독문학(구 독일문학) 독어독문학 제52권 제2호
발행연도
수록면
173 - 190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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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사춘기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로 청소년들은 이 시기에 보편적으로 방황하고 반항한다. 부모나 다른 권위적 인물 또는 사회적 관습과의 갈등을 경험하면서 개인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이런 예민한 시기에 미하엘은 21살 연상의 한나를 만나면서 다른 청소년들보다 정체성의 혼란을 더 심하게 겪으며, 그 과정도 오래 걸린다.15살의 나이에 경험한 성은 미하엘에게 한 편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자신감이 부족하고 연약한 미하엘은 한나를 알고 난 후 또래 아이들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고 학교생활에서도 적극적이 된다. 한나를 통해 가족에게서 느끼지 못한 친밀감을 얻게 되고, 또래 아이들보다 성적으로 일찍 성숙해진다. 이런 변화와 더불어 한나와 같이 있기 위해 또래 집단과 어울릴 수 없어서 미하엘의 사회 적응력은 발전하지 못한다. 또한 한나가 아무 말 없이 사라지면서 미하엘이 느낀 상실감과 죄책감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맺기를 방해한다.7년 후 한나를 법정에서 다시 보게 되면서 미하엘은 한나에 대한 비밀들을 알게 되고 그에게 침묵된 독일 역사와 뒤늦게 대면하게 된다. 이제 두 사람은 전쟁세대와 전후세대를 대변하는 위치에 선다. 연상의 육감적인 여인과 한 소년의 사랑이야기는 전쟁세대와 전후세대의 갈등, 과거 극복의 문제로 옮겨진 것이다.미하엘의 아버지는 나치 시대에 자신의 일에만 몰두했던 지식인 또는 침묵한 자들을 대변한다면, 한나는 나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인물이다. 전범자를 사랑한 미하엘은 사랑 때문에 마음의 죄책감을 함께 짊어진다. 소년과 성숙한 여인 사이의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전쟁세대와 전후세대의 갈등, 사랑과 죄의식, 이해와 유죄 판결, 그리움과 수치와 분노라는 상반된 감정들이 미하엘의 정체성 형성과정에서 요동한다. 미하엘의 청소년기와 한나의 문맹은 미성숙의 상징이다. 한나는 감옥에서 글을 배우게 되고 미하엘은 긴 시간이 걸렸지만 한나와의 사랑, 독일의 과거와 대면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이 논문은 성적 정체성, 사회에 대한 적응 과정, 세대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미하엘의 사춘기에서 시작되어 어른이 되어서까지 진행되는 정체성 형성과정을 살펴본다. 경악과 수치와 죄책감으로 침묵할 수밖에 없는 어두운 과거 역사와 대면하면서 죄책감과 고통 속에서 이루어지는 미하엘의 정체성 형성과정은 전후세대가 전쟁세대를 수용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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