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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淸虛 休靜은 일찍부터 佛家의 걸출한 시인으로 관심을 끈 바가 있으며 그만큼 淸虛 詩의 연구는 적지 않게 집적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산문에 대해서는 논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 점에서 본고는 그가 지은 『三老行蹟』과 『三夢錄』을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전기작가로서 청허의 새로운 면모와 위상을 드러내 보고자 하였다.『三老行蹟』과 『三夢錄』는 僧傳찬술의 전통이 쇠미해지는 시기에 등장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먼저 그 의의가 돋보인다. 『三老行蹟』은 3명의 고승을 입전한 승전이고 『三夢錄』는 先代의 역사를 포함하고 있는 청허의 自傳에 속한다. 『三老行蹟』에서 주목되는 점은 설화중심적 서술에서 탈피하여 소재와 일화를 현실태로 바꾸어 배치하며 話者이자 작가로서 확인하고 실증할 수 있는 근거리의 인물만을 전기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내용상 세간과 출세간의 경계를 허물뿐 만아니라 생에 대해 夢中事的 인식을 드러낸다는 점도 이채롭다. 『三夢錄』은 조선에 들어와 지어진 최초의 불승 자서전으로 儒家계열의 전과 마찬가지로 가계, 선대를 확장시키는데 거리낌이 없으며 연대기적으로 생을 제시하던 방식을 택하며 의미있는 부분은 상세하게 형상화하는 대신 무의미한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는 것을 본다. 그 외 夢中夢的 세계와 夢遊者的 화자인식을 드러내면서 꿈과 현실을 넘어 진실을 직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청허가 찬술한 전기문학은 나려시기에서 조선중기로 이어지는 시기의 전기물로 前시대 승전 찬술의 규범을 벗어나 여러 면에서 쇄신적 요소를 내재하고 있어 문학사적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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