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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성공회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실천신학회 신학과 실천 신학과 실천 제28호
발행연도
수록면
607 - 624 (18page)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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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grotesque)한 가고일(gargoyle) 같은 몸도, 종교적으로 승화시킨 성상(icon)과 같은 이상적인 이미지의 몸도 모두 인간과 분리된 타자의 몸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이 두 종류의 이미지는 인간 자신을 차별화하는 매개가 된다. 오리엔탈리즘의 배후에 있는 동양은 정복당하거나 개척 받아 마땅한 원시적인 타자이며 동시에 신비하고 환상적인 타자인 것처럼, 인간 몸의 한 편은 권력과 나르시즘, 그리고 해학이, 그 한 편에는 거룩함과 진지함, 그리고 비극이 서로 혼재하여 그로테스크한 몸과 성스러운 몸을 동시에 만들어 낸다. 전자는 우주적 공포를 극복하고 후자에 접근하는 매개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이러한 몸들을 통해 인간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인간은 그만의 재생산을 위한 길로써 하나는 기괴망측한 몸과 거룩하거나 혹은 에로틱한 이상적인 몸을 끝없이 제작하고 있다. 이 상이한 두 이미지의 몸은 인간에게 재생산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몸이다. 모든 것을 비운 타자로서의 성스러운 마리아와 아기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우주적 공포를 극복케 할 뿐 만 아니라 재생산을 넘어 영생을 선물한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그러나 영생의 욕망충족을 구현하기 위한 인간의 재생산 공식은 새로운 타자로서 기괴망측한 사이보그의 몸과 자신의 복제된 몸을 만들고 있다. 이것은 조만간 인간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고 자멸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후대인들은 기관(organs) 없이 스스로 비운 그리스도의 몸을 그로테스크한 신화적인 몸으로서만 기억하게 될 수도 있다. 참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욕망하며 스스로를 조신하며 참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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