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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몽상과 욕망을 기록한 데서 오는 虛構性은, 兪晩柱가 쓴 日記 『欽英』의 다양한 면모가운데 그다지 조명되지 않은 것에 해당한다. 이 글은 『흠영』의 이러한 虛構的 면모가연원하는 바를 그의 소설 독서와 관련하여 밝히려는 하나의 시도이다. 20대의 유만주는 評點本 四大奇書 및 明淸 筆記類의 독서를 통해 소설에 대한 비평적 지식체계를형성해 나갔다. 이 가운데 그는 李卓吾 評批本 『水滸傳』이 지향하는 ‘새로운 세계의구축’이라는 주제의식에 내적으로 깊이 공감하여 자신의 허구인 『臨華制度』의 저술에『수호전』의 다양한 면모를 반영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유만주는 명청의 소설을 읽던중 『수호전』의 평점비평가로서 김성탄을 주목하기 시작했고, 서른 살에 비로소 70회본『수호전』을 읽었다. 넉 달에 걸친 이 『수호전』 독서일기는 私生活과 自我가 교직되어독특한 양상을 보여준다. 그는 『수호전』의 문예미학적 측면에 주목하여 적극적으로 읽고 논평하며 그 스스로 ‘허구’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참조대상으로 삼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존재를 돌아보고 반추하며 ‘이 소설을 읽고 있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하는 질문을 던지고 해명하는 데 이르기도 했다. 이 두 가지 읽기의 태도는 독서와 창작의 관련, 소설과 자아의 관련이라는 측면이 두드러지는 그 특유의 讀法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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