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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이 논문은 주자의 ‘역본복서지서’가 『주역』 을 단순한 점술서로 격하하는 선언이 아니라, 『주역』 의 발생적 기원인 복서와 후대의 철리(哲理)적 전개를 하나의 연속 과정으로 해명하려는 해석학적 명제임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전통 역학이 복서에 대한 맹신과 배제, 상수(象數)와 의리(義理)의 분열 속에서 『주역』 의 본의를 상실하게 된 과정을 검토하고, 이어 ‘개물성무(開物成務)’와 ‘복서설교(卜筮設教)’에 대한 주자의 해석을 중심으로 복서의 의미·목적·효용을 분석하였다. 나아가 주자가 귀신과 신도를 자연 질서와 도덕 실천의 차원에서 철학화하고, 복서의 우연성과 자의성을 태극·음양·괘효의 구조 속에서 재해석함으로써, 길흉 판단이 예언의 언어에서 자기반성과 행위 교정을 위한 조언의 언어로 전환됨을 논증하였다. 이를 통해 복서는 『주역』 철리의 외부에 있는 잔여 요소가 아니라, 점술 서적에서 철리 경전으로의 발전 과정에 상수와 의리를 매개하는 핵심 고리임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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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요약문
- 1. 서론
- 2. ‘역본복서지서’ 제기의 배경과 『주역』 본의의 소실
- 3. 복서에 대한 주자의 해석과 관점
- 4. 복서설교(卜筮設教)에서 인도설교(人道設教)로
- 5. 결론
- 참고문헌
-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