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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영남학 영남학 제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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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사천 늑도유적을 고대 해상교섭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기원전 3세기부터 서기 1세기에 이르는 변한 해역의 사회・경제・정치적 변동 속에서 그 구조적 성격과 위상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기존의 기술적 서술을 넘어, 서구 고고학의 공간 이론, 사회적 기억, 교섭의 정치학, 항구의 생애주기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늑도를 단순한 교역소가 아닌 제도화된 교역항으로 해석하였다. 기원전 3세기에 형성된 늑도유적은 기원전 1세기에 전성기를 맞고, 서기 1세기에 쇠퇴 국면에 접어 들었다. 유적 내에서 묘역의 운용과 중단, 유동인구 및 단기체류자가 증가하는 현상 등은 공동체 구성과 사회적 기억의 재배치 과정을 반영한다. 공간 분석에 따르면, 늑도는 해상 네트워크의 중개 거점이자 접경 공간으로 기능하였다. 기원전 1세기에는 상층 엘리트, 중하층 상공인, 노동자층의 계층적 구조가 형성되었고, 교역은 단순한 물자 교환을 넘어 규범・의례・신뢰에 기초한 사회적 협상 체계를 통해 유지되었다. 또한 늑도의 쇠퇴는 항구 생애주기에서 기능의 이동 단계에 해당하며, 동북아 해상교역 구조의 原型的 형태를 보여준다. 본고는 한반도 남해안 고고학 자료에 글로벌 이론 틀을 적용하여, 고대 해양 네트워크와 교섭 구조의 작동 원리 및 변화 과정을 통합적으로 설명하였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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