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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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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영남학 영남학 제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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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조선후기 낙동강 하류 지역 서원문화를 중심으로 江岸學의 확장과 실천적 변용 양상을 고찰한 것이다. 강안학은 퇴계학과 남명학의 교섭과 융합 속에서 형성된 개방적・실천적 학풍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기존 연구가 주로 낙동강 중・상류 지역에 집중된 데 비해, 본고는 밀양・양산・김해 지역 서원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강안학이 제도적 공간을 매개로 지역사회 속에서 어떻게 재구성되었는지 규명하고자 하였다. 먼저 도학의 남진 과정에서 선산의 松堂學이 강안학의 외연을 확장하는 양상을 분석하였다. 송당 박영의 학맥을 계승한 신계성은 조식 등 남명학파 인물들과의 교유를 통해 송당학과 남명학의 사상적 회통을 이끌었으며, 이는 밀양 예림서원의 배향 구조 정립과 김해 신산서원의 조식・신계성 병향을 통해 제도적으로 구체화되었다. 이어 임진왜란 이후 강안 지역에서 형성된 실천적 節義 담론이 서원문화로 제도화되는 과정을 고찰하였다. 밀양 표충서원은 사명당 유정의 호국 활동을 유교적 충절의 범주로 포섭함으로써 강안학의 이념적 유연성과 개방성을 드러냈다. 또한 양산・김해의 송담서원은 전쟁 포로 체험과 집단 순절의 기억을 향촌 공동체의 윤리 규범으로 재구성하여, 전란 이후 지역 지배 질서를 정당화하는 사회적 장치로 기능하였다. 결론적으로 강안학은 단순한 학맥적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서원이라는 제도적・공간적 장치를 통해 학문적 정체성을 제도화하고 향촌 질서를 재편하는 지역 지식 체계로 작동하였다. 본 연구는 서원문화를 통해 강안학의 사회적 구현 과정을 규명함으로써, 강안학 연구의 공간적・제도적 확장을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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