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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키워드
본 논문은 애덤 스미스의 질서론이 비의도적 질서 이론으로 환원되지 않으며, 질서의 비의도적 형성과 인간의 의식적 공적 판단을 하나의 이론 안에 통합하는 이중 구조를 갖는다고 논증한다. 이를 18세기 스코틀랜드 중도파 칼뱅주의의 섭리론적 구조와 연결하여 해석하고, ‘도구적 참여’와 ‘대리인적 참여’라는 두 양식으로 재구성한다. 도구적 참여에서 인간은 자신의 직접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도덕·법·경제의 질서 형성에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기여한다. 그러나 이 질서들은 자기기만·가치전도·분업의 폐해라는 내재적 한계를 지니며, 본 논문은 이를 보완하는 공정한 관찰자의 판단과 제한된 입법·교육의 역할을 대리인적 참여로 해석한다. 두 참여 양식은 매개적 목적과 궁극적 목적의 위계 안에서 하나의 목적론적 구조로 연결되며, 동시에 서로의 사회적 조건을 형성하고 보완한다. 이 관점에서 ‘보이지 않는 손’과 ‘현명한 입법자’는 동일한 섭리적 질서에 참여하는 서로 다른 방식이며, 이러한 해석은 자생적 질서론적 스미스 해석의 통찰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더 넓은 섭리적 질서론의 구조 안에 다시 위치시킨다.
본문·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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