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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신학정보연구원 Canon&Culture Canon&Culture 제20권 제2호 (통권 제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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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고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 그리스어 신약성경 제6개정판(UBS6/ GNT6)과 출판 예정인 네스틀레―알란트 제29판(NA29)에 반영된 일관성 기반 계보적 방법론(CBGM)의 본문비평적 의의와 방법론적 한계를 검토한다. UBS6/NA29는 ECM이 출판된 책들의 본문 결정을 반영한 판본으로, 공동 서신에서는 NA28/UBS5에서 이미 반영된 본문 결정을 계승하고, 마가복음, 사도행전, 요한계시록에서는 CBGM의 분석 결과를 추가로 반영한다. 이를 위해 먼저 CBGM이 전통적 라흐만식 계보학과 본문유형 중심 판단에서 분석의 초점을 어떻게 전환하는지 설명한다. 전통적 계보학이 공통 오류와 사본 계통도에 근거하여 조상-후손 관계를 추론했다면, CBGM은 물리적 사본의 직접적 필사 계통보다 각 변이 단위의 독법 관계를 우선적으로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CBGM은 국지적 계통도, 전-계보적 일관성, 계보적 일관성, 잠재적 조상, 연결성, 부분 계통도와 최적의 부분 계통도라는 개념들을 사용하여 현존 증인들이 보존하는 텍스트 흐름을 재구성한다. 이러한 분석은 사본의 제작 연대와 그 사본이 보존하는 텍스트의 계보적 위치를 구별하게 하며, 후대 사본이라도 더 이른 독법을 보존할 수 있고 오래된 사본이라도 특정 지점에서는 후대적 독법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CBGM은 시작본문이라는 방법론적 개념을 설정함으로써, 본문 재구성의 목표를 저자의 자필 원고와 동일시되는 원본문이 아니라, 현존 증거의 계보적 분석을 통해 재구성 가능한 가장 이른 본문 형태로 규정한다. 이 점에서 CBGM은 원본 탐구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본문비평이 실제 자료를 통해 정당하게 말할 수 있는 범위를 엄밀하게 한정한다. 그러나 본고는 CBGM의 결과가 본문 결정의 최종 근거로 절대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칼슨과 밍크의 논쟁을 중심으로 살펴볼 때, 잠재적 조상 판별 기준과 연결성 값의 적용 방식은 특정 증인이나 독법의 계보적 설득력을 과도하게 강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CBGM이 제시하는 계보적 일관성 판단은 실제 전승사의 직접 재현이 아니라, 현존 증거와 독법 선후 판단에 근거한 방법론적 가설로 이해되어야 한다. 따라서 UBS6/NA29에 반영된 CBGM은 신약 본문 전승의 복잡성을 더 넓고 정밀하게 분석하도록 이끈 중요한 방법론적 진전이지만, 그 결과는 곧바로 최종 본문 결정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 각 변이 지점에서 특정 독법이 왜 시작본문으로 선택되었는지, 그 선택이 어떤 국지적 계통도와 계보적 일관성 판단 위에 놓여 있는지, 그리고 그 판단이 실제 전승 가능성과 얼마나 부합하는지는 계속 검토되어야 한다. CBGM은 무조건 수용하거나 무조건 의심할 대상이 아니라, 그 분석적 성과를 수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활용하되 동시에 방법론적 전제와 한계를 분명히 인식해야 할 분석 도구이다. CBGM의 의의는 본문 결정의 최종 근거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데 있지 않고, 특정 독법이 어떤 증거 관계와 계보적 일관성 속에서 지지되는지를 더 정밀하게 드러냄으로써 본문비평적 판단을 더 엄밀하게 수행하도록 돕는 데 있다. 따라서 UBS6/NA29에 반영된 CBGM의 결과는 특정 독법의 채택을 그 자체로 정당화하는 근거가 아니라, 해당 변이 지점에서 본문비평적 판단을 비판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방법론적 분석 결과로 이해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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