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소속 기관 / 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국립부경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학보 韓國言論學報 제70권 제5호
오류 신고하기

피인용 0

검색

    초록·키워드

    플랫폼 시대 공론장과 언론의 변화는 오늘날 ‘언론성’을 묻게 한다. 이 연구는 매스미디어체계가 사회 현실을 구성하는 자신의 기능을 어떻게 성찰할 수 있는지, 플랫폼방송체계는 이 성찰의 조건을 어떻게 바꾸는지 루만의 체계이론과 2차 사이버네틱스를 활용해 이론적으로 탐구한다.
    연구는 세 단계를 밟는다. 첫 단계로 커뮤니케이션에서 ‘이해’란 무엇인지 살펴본다. 언론과 공론장의 현실을 비판하며, 우리는 상호이해에 실패한 커뮤니케이션들에 좌절한다. 하지만 하버마스적 관점 바깥에는 상호이해 실패를 커뮤니케이션의 정상적 상황으로 설명하며, 공론장과 언론의 관계를 이해 차이에 바탕을 두고 설명하는 이론도 있다. 본 연구는 언어의 예/아니오 문제와 이중의 우연성 문제를 중심으로 하버마스와 루만이 ‘이해’를 어떻게 다르게 개념화하는지 비교한다. 이를 통해 플랫폼 시대 공론장과 언론의 관계를 루만의 체계이론으로 탐구하는 이론적 가치를 설명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매스미디어체계의 기능적 역설을 2차 사이버네틱스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매스미디어체계는 사회의 자기관찰을 지휘하는 기능을 한다. 이 기능은 송신자와 수신자의 재귀적 선택에 준거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사회 현실을 구성하며 수행된다. 이 현실로 사회를 관찰하는 동안 송·수신자는 이 현실구성에 자신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인식하는 순간 관찰 대상이 사회 현실을 보여주는 정보에서 매스미디어가 정보를 구성하는 현실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이때 미디어의 현실 구성 자체가 관찰되고 비판될 수 있다. 다만 현실 구성을 비판하는 이 관찰 역시 송·수신자 자신의 선택 조건을 보지 못하는 맹점을 남긴다. 2차 사이버네틱스적 성찰은 그 비판 또한 현실 구성에 관여한다는 점을 다시 관찰하도록 요구한다. 재귀성의 맹점을 기능적 역설과 함께 보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플랫폼이 초래한 변화와 함께 성찰의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논한다. 플랫폼은 방송자(송신자)와 구독자(수신자) 간 재귀적 선택의 속도와 밀도를 높이고 이를 사회 전체에 보여준다. 플랫폼 시대 매스미디어는 각기 재귀적 선택의 차이로 서로를 구별하는 여러 체계를 포함한다. 오늘날 사회의 자기관찰 지휘는 이들 간의 상호 참조와 비교 속에서 진행된다. 이 연구는 플랫폼 시대 매스미디어 내부의 이 기능적 부분체계들을 ‘플랫폼방송체계’로 개념화한다. 플랫폼 기업은 알고리즘과 수익화 조건을 수정하며 이들 체계에 개입한다.
    플랫폼방송체계들의 이전과 이후 선택 차이가 사회 전체에 드러나고 비교되면서, 매스미디어체계는 자기교란에 직면한다. 이 교란이 자신의 현실 구성 기준과 언론적 자율성을 문제 삼는 관찰로 이어질 때, 성찰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방송자와 구독자의 선택 및 그 기준을 매스미디어의 기능에 비추어 공개적으로 비교·검토하는 네트워크가 형성될 때, 매스미디어를 성찰하는 고유한 공론장이 출현한다. 이 거울을 본 연구는 ‘저널리즘공론장’으로 개념화한다. 저널리즘공론장은 현실 구성 기준을 합의하는 상호이해적 장소가 아니라 이해 차이를 보여주는 성찰매체다. 이 거울은 방송자와 구독자에게 자신들의 선택 기준이 무엇을 보게 하고 무엇을 보지 못하게 하는지, 그 기준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지 되묻게 한다.
    이 과정은 자신의 선택 기준과 그 결과를 매스미디어의 기능에 비추어 재검토한다는 의미에서 언론적 합리성을 모색할 가능성을 연다. 이 연구가 말하는 ‘언론성’은 무엇을 언론답다고 이해하고 선택하는지를 둘러싼 커뮤니케이션에서 구성되는 의미구성체를 가리킨다. 이로써 플랫폼 시대 언론 연구의 시야를 언론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데서, 서로 다른 언론성의 구성과 그 차이에 대한 성찰, 나아가 언론성의 진화 가능성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한다. 플랫폼방송체계의 자기교란이 어떻게 성찰로 전환되는지, 이와 함께 매스미디어체계의 언론성은 어떻게 재구성되는지 등은 후속 연구의 과제로 남는다.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