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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국립공주대학교)
저널정보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코기토 코기토 제1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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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연구의 목적은 정약용의 『주역사전』에 나타난 貞吉과 貞凶의 해석을 비교하여, 貞의 의미와 吉 · 凶 판단의 관계 및 길흉 판단의 구조를 규명하는 데 있다. 정약용은 「복서통의(卜筮通義)」에서 貞을 正事 · 合義로 규정하지만, 『주역』에는 貞吉뿐 아니라 貞凶도 존재한다. 기존 연구는 정약용의 『주역』 해석 방법, 복서관, 貞과 元亨利貞의 의미를 주로 다루었으며, 貞吉과 貞凶을 직접 비교하여 길흉의 분기 관계를 분석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에 본고는 「복서통의」의 貞 규정을 확인하고, 「역례비석(易例比釋)」의 貞吉 26례와 貞凶 9례를 검토한 뒤 그중 貞吉 4례와 貞凶 4례를 중점 분석하였다. 관련 「단전(彖傳)」 · 「상전(象傳)」과 『주역사전』의 개별 주석을 비교하여 효의 위치 · 관계 · 변화 등 역리적 요소와 관련 전문(傳文) · 구두 등 해석 맥락이 吉 · 凶 판단과 어떠한 관계를 이루는지 검토하였다. 아울러 剝初六의 蔑貞凶에 대한 주희와 정약용의 해석을 비교하여 貞의 의미와 경문의 구두에 따른 차이를 검토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正事 · 合義는 貞의 개념적 규정이며, 개별 괘효에서 나타나는 坎 · 坎德 · 貞固 등은 괘상과 역리를 통해 貞을 구체화한 해석임을 확인하였다. 둘째, 중점 분석한 8례에서 吉 · 凶의 판단은 貞의 의미만으로 설명되지 않았으며, 효의 위치 · 관계 · 변화 등 역리적 요소와 관련 전문 · 구두 등 개별 괘효의 해석 맥락이 함께 관여함을 확인하였다. 셋째, 剝初六의 蔑貞凶을 正의 소멸과 연결한 주희의 해석과 달리, 정약용은 성호의 구두를 수용하여 貞凶을 독립된 판단 형식으로 해석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貞吉과 貞凶의 병존은 貞의 개념적 의미와 길흉 판정이 서로 다른 해석 층위에서 결합함을 드러낸다. 본 연구는 이를 통해 정약용의 貞 이해와 개별 괘효의 길흉 해석 사이의 관계를 구체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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