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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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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지도교수
문재철
발행연도
저작권
중앙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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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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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이후의 영화이론은 주로 경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연구 프로그램에 집중하고는 했다. 그들은 과거의 정치적 모더니즘과 같은 전투적 강령이 아닌 보다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변화하는 세계에 따른 특수성이나 혼종성과 같은 새로운 감각적 체험을 찾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이러한 체험의 추구가 오늘날의 심미화된 자본주의와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술과 경제의 거리가 사라져버린 듯한 이 세계에서 예술의 비판적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는 예술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으로서의 정치에 대한 새로운 사고가 요구될 것이다. 이때의 정치는 사회에 대한 관리나 행정의 문제가 아닌 온전하고 조화롭게 보이는 세계를 적대적으로 구성하는 문제이다. 현실을 정초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이 존재하기 위해 반드시 사라져야 하는 그 부정성을 분절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의 영화이론의 주된 정치적 프로그램이었던 이데올로기 비판을 재론할 필요가 있다.
정치적 모더니즘 시기에 이뤄졌던 주요한 비판이란 진짜 리얼리티를 감싸는 허위의식과 환영에 대한 비판이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심미화된 자본주의에서 본 것처럼 이데올로기가 현실을 감싸는 것이 아니라 현실 자체가 이데올로기라면, 따라서 그러한 구분이 불가능하다면 우리는 사고의 틀을 바꿔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현상하는 리얼리티 그 자체로부터 리얼리티와 환영의 구분을 만든 진정한 원인을 헤아려 보아야 한다. 비판이란 본디 대상이 가진 논리 그대로를 통해 그 자신을 무너뜨림으로서 대상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생산하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흐름 안에서 영화의 존재론적인 특질이라 할 지표성에 주목한다. 지표성은 지시대상과 기표 사이의 일치를 보증하기 때문에 사진적 이미지에 기원을 둔 영화의 근본적인 속성이라 말할 수 있다. 앙드레 바쟁은 이러한 지표성으로부터 영화의 존재론을 찾아낸 대표적인 이론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바쟁의 논의를 보다 면밀히 살펴보았을 때 알 수 있는 그의 독특한 점은 지표성을 지시대상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인 동시에 ‘주관적 강박(Subjective Obsession)’에 따른 문제로 사고한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 주관적 강박은 영화의 리얼리티라는 것을 우리가 사는 현실과 동일하게 만드는 조건이라 말할 수 있다. 이는 영화의 리얼리티를 표상의 문제가 아닌 현상의 틀로 파악하게끔 만든다. 영화가 우리에게 현상하는 리얼리티라는 것은 미라 콤플렉스(the Mummy Complex)적인 욕망에 따라 이미 존재하는 주체를 존재적으로 ‘주체화’시키는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주체화라는 것은 주체를 은폐하는 기능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엔 언제나 주체화될 수 없는 주체의 불가능성이 각인된다. 그리고 이때의 주체란 실재(the Real)의 주체이다.
이와 같은 논의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영화의 리얼리티가 지닌 역설은 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고 카메라를 통해 객관적으로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영화의 자동기법(Automatism)이라는 것이 사실상 이미 주체화된 세계만을 보여줄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는 재현의 체계를 통해 세계를 다시금 표상한다. 그렇다면 표상의 작업에는 이미 표상된 것이 들어와 있다는 모순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 영화에서 세계를 상징화시키는 재현의 작업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이미 표상된 세계를 다시금 표상하는 과정을 통해 과잉적인 동일시 효과를 생산해낸다는 것이다. 본 논문은 이를 새로운 리얼리즘이라 할 실재-주의(Real-ism) 영화를 통해 간략히 살펴본다. 이러한 영화는 영화의 지표적 특질 자체로부터 부정성을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준다. 지표성은 그런 점에서 그 자신을 일관적으로 존재하게끔 만드는 내적인 불가능성을 통해 존재할 수밖에 없는 모순 그 자체이며, 그것이야말로 영화가 세계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목차

  1. Ⅰ. 서론 1
    1. 이론 이후의 이론들과 그 정황 1
    2. 영화에서 정치의 자리란 무엇인가 4
    3. 세계를 감각하는 인식의 원리: 지표성의 재검토 8
    Ⅱ. 비판적 영화의 조건들 13
    1. 부정성의 가시화: 보편성과 구성적 예외 사이의 변증법 13
    2. 정치적 모더니즘을 넘어서 17
    2.1. 환영 vs 리얼리티 17
    2.2. 리얼리즘에서 실재-주의(Real-ism)로 22
    3. 물신주의비판과 봉합이론 27
    3.1. 이데올로기가 아닌 물신주의 27
    3.2. 봉합과 인터페이스 33
    Ⅲ. (불)가능성으로서의 지표성 42
    1. 영화 이미지의 모순과 내재성 42
    2. 앙드레 바쟁의 리얼리즘론 47
    2.1. 지표성과 강박관념 47
    2.2. 강박관념의 충족과 선재하는 리얼리티의 보존 52
    3. 부재하는 원인으로서 바쟁의 주체 57
    3.1. 부정적 주체 57
    3.2. 지표성 논의와 그 한계 62
    3.2.1. 스탠리 카벨의 회의주의 64
    3.2.2. 바르트 이후의 지표성 논의와 실재(the real)의 해석에 대한 문제들 68
    3.3. 믿음 이전의 믿음: 미라 콤플렉스 74
    4. 실재-증상으로서 실재-주의 영화 77
    4.1. 강제적인 통제와 그 실패에 따른 효과 79
    4.2. 표상과 그 (불)가능성으로서 미적인 것 83
    Ⅳ. 결론 89
    참고문헌 93
    국문초록 99
    Abstract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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