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일본어의 대우표현에 있어서의 해석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인간관계와 발화기능을 중심으로 분석 고찰한 연구이다. 본 논문의 연구 목적은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연구되어 왔거나, 거의 연구가 되어 있지 않은 대우표현의 해석의 차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일본어모어화자의 언어의식과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로써 일본어커뮤니케이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해를 방지하고, 풍요롭고 원활한 언어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표현주체는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대우의도에 상응하는 대우표현을 사용하여 표현내용을 말하고, 이해주체는 그 대우표현을 본래의 의미 그대로 받아들여 이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본 연구 결과 그렇지 않은 대우표현의 해석의 차이가 나타났다. 그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지는데, 경어나 플러스 평가의 의미를 가진 대우표현을 사용하여 마이너스 대우를 하는 ‘플러스대우표현의 마이너스대우화’와, 비하하는 말이나 마이너스 평가의 의미를 가진 대우표현을 사용하여 플러스대우를 하는 ‘마이너스대우표현의 플러스대우화’가 있다. 이러한 대우표현의 해석의 차이가 성립하기 위한 필요조건으로는 표현주체의 심리적의도, 표현내용과 표현형식의 차이, 표현주체와 이해주체의 인간관계 혹은 장(場:시간, 공간, 상황 등)을 들 수가 있다. 이 조건 중 한 가지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대우표현의 해석의 차이는 성립하지 않는다. 먼저 ‘플러스대우표현의 마이너스대우화’에서 사용된 표현으로서는 플러스평가의 의미를 가진 표현이나 응원, 감사, 사죄의 표현, 경칭이나 정중한 문말의 표현, 경어접두사, 특정형과 일반형 경어형식의 존경어와 겸양어, 정중한 인사표현, 격식 차린 말 등이 있었다. 또한 은혜를 나타내는 수수표현도 볼 수 있었는데, 이것은 비난에서만 사용되며‘상대레벨’이나‘장레벨’어느 쪽의 영향도 받지 않고 그 내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었다. 이‘플러스대우표현의 마이너스대우화’는 그 표현의도에 따라서‘비아냥’‘냉담’‘놀림’‘비난’의 네 가지 발화기능으로 나눌 수 있었다. 먼저‘비아냥’은 일부러 상대가 싫어하는 것이나 상처 받을만한 말을 하여, 불쾌감을 나타내려는 마이너스대우의도를 플러스대우표현을 사용하여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언어행위이다.‘냉담’은 상대에게 냉정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심리적인 거리감이나 우월감 등을 느끼게 하려는 마이너스의도를 플러스대우표현을 사용하여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언어행위이다.‘놀림’은 상대를 곤란하게 하거나 부끄럽게 만들려는 마이너스의도를 플러스대우표현을 사용하여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언어행위이다. 마지막으로‘비난’은 상대의 악행이나 과실 등을 질책하려는 마이너스의도를 플러스대우표현을 사용하여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언어행위이다. 이처럼 표현주체가 자신의 표현의도를 명시적이 아닌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요인으로는, 발화의도를 직접 표현하지 않는 것으로 인해, (1)상대에 대한 마음을 감출 수 있다, (2)상대로부터 질책 받거나 비난 받거나 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3)발화효과가 높아져 전하고 싶은 내용을 강조하여 말할 수 있다, (4) 발화효과가 높아져 전하고 싶은 내용을 유쾌하게 말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편‘마이너스대우표현의 플러스대우화’에서 사용된 표현으로는 상대에 따라 불쾌하게 느낄 수 있는 인칭대명사, 마이너스 평가의 의미를 가진 표현, 멸시하거나 경멸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보조동사 등이 있었다. ‘마이너스대우표현의 플러스대우화’는 그 표현의도에 따라서‘친밀’‘걱정’‘칭찬’‘감사’의 네 가지 발화기능으로 나눌 수 있었다. 먼저‘친밀’은 표현주체가 이해주체에 대해 호의를 가지고, 심리적인 거리가 가까움을 나타내거나 친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표현행위를 하는 것으로 친근감을 나타내려는 플러스대우의도를 마이너스대우표현을 사용하여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언어행위이다.‘걱정’은 표현주체가 이해주체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마음을 쓰거나 신경을 쓰는 것과 같은 표현행위를 하는 것으로 인해 배려하는 마음을 나타내려는 플러스대우의도를 마이너스대우표현을 사용하여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언어행위이다.‘칭찬’은 표현주체가 이해주체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상대의 행동이나 능력, 외견 등이 뛰어나다고 평가하여 칭찬하는 것과 같은 표현행위를 하는 것으로 인해 칭찬하고 싶다는 플러스대우의도를 마이너스대우표현을 사용하여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언어행위이다.마지막으로 ‘감사’는 표현주체가 이해주체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상대로부터의 배려나 선의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려는 플러스대우의도를 마이너스대우표현을 사용하여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언어행위이다. 이처럼 표현주체가 자신의 표현의도를 명시적인 아닌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요인으로는 (1)표현주체와 이해주체는 긴밀한 관계이며, 이러한 언어행위를 해도 괜찮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되어있는 관계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표현주체와 이해주체의 유대감이 높아져 더욱 친밀한 사이가 될 수 있다, (3)발화효과가 높아져 전하고 싶은 내용을 강조하여 말할 수 있다, (4) 부끄러워서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지 못 한 내용에 대해 말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다음으로 대우표현의 해석의 차이의 각 발화기능에 있어서는 <상→하><동→동><하→상>의 세 종류의 인간관계가 나타났다. 우선‘플러스대우표현의 마이너스대우화’의 각 발화기능에 있어서 가장 많이 나타난 인간관계는 <동→동>이며, 그 다음으로 <상→하><하→상>의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상→하>의 인간관계는 상사와 부하나 부모자식관계가 많았으며, 발화기능은‘비아냥’과‘냉담’이 가장 많았다. <동→동>의 인간관계는 친구나 지인관계가 많았으며, 발화기능은‘비아냥’이 가장 많았다. <하→상>의 인간관계는 부모자식관계가 많았고, 발화기능은‘비난’이 가장 많았다. 한편‘마이너스대우표현의 플러스대우화’의 각 발화기능에 있어서의 인간관계를 보면 각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많았던 인간관계는 <상→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동→동><하→상> 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하>의 인간관계는 상사와 부하나 부모자식관계가 많았으며, 발화기능은‘친밀’이 가장 많았다. <동→동>의 인간관계는 친구나 지인관계나 동료가 많았으며, 발화기능은 역시‘친밀’이 가장 많았다. <하→상>의 인간관계는 부모자식관계가 많았으며, 가장 많았던 발화기능은 역시‘친밀’이었다. 이와 같이 일본어커뮤니케이션은 표현주체의 표현의도에 따라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반대의 대우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다양한 발화기능을 나타내고 발화기능을 강조하거나 감추기 위해 사용하고 있었다. 본 논문에서는 대우표현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각각의 발화기능을 네 가지로 나누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그 네 개의 기능과는 조금 다른 발화기능이 포함된 용례나,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닌 물건이나 상태에 대한 표현의 이해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비명시적인 표현의도를 나타내는 용례가 있었다. 향후에는 조금 더 연구 범위를 더욱 넓혀 이와 같은 대우표현의 해석의 차이를 연구하고 싶다. 또한 금번에는 현대일본어만을 연구 대상으로 했으나, 향후에는 현대일본어의 대우표현의 해석의 차이를 확인하고 일본어와 비교 분석하여 대조 연구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