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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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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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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39호로 지정되어 있는 처용무는 ≪삼국유사≫ 권 2 <처용랑망해사>조에 처음 등장하는 처용이라는 인물이 고려시대와 조선 시대를 거쳐 오면서 궁중정재로 성립되어 전승되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이다.
    조선시대의 정재무의 전통을 이어받아 현재까지도 연행되는 가장 오래된 대표적인 향악정재이다.
    처용에 관한 논의는 그동안 배경설화, 노래, 춤, 탈의 용모, 복식, 음악 등독립적이면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진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연구는 처용의 총체적 면모를 밝히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처용을 종합적이면서 총체적으로 살피기 위하여 처용굿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여 그 무속적 연원과 정재로의 이행과정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연구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은 처용설화와, 처용가, 처용무를 가·무·악의 복합체로 보면서, 하나의 굿판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처용무의 역사적 사실들을 볼 때 주술성이 매우 강한 무가의 일종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신라 시대 이전의 무속, 혹은 종교적 제의에 대한 가설들을 짚어볼 때 처용에 관련된 것은 춤이 아니라 굿에서 시작했다고 보아도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 처용굿이 민간에서 시작되어 신라의 궁중,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궁중을 거쳐 오늘날의 처용무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변천을 하였고, 그 변천에 따라 처용굿의 형태와 기능, 미학적 특성이 어떻게 변모하였는지 밝히고자 한다.
    처용설화를 분석한 결과, 표면적으로 처용과 그의 아내 그리고 역신의 삼각관계에서 생겨난 갈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극적이고 주술적인 이야기다.
    하지만 설화 속으로 들어가면 아내의 간음과 역신의 음모 등이 당시 시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동해용왕은 신이고, 그의 아들 처용은 국가의 위기를 경고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처용이 추는 처용 무는 주술적 성격과 아울러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하나의 굿으로 이해 할 수 있었다. 또한 <처용랑망해사조>의 기록의 동해용, 북악신, 남산 신, 지신 등은 사람이 가면을 쓰고 춤을 춘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사람이 신의 가면을 쓰고 신격의 춤을 춘 것은 다름 아닌 굿이며, 이 굿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왕의 아래 행해졌다.
    처용무를 처용굿으로 보고 처용을 하나의 ‘신격’으로 가정한다면 신라 향가에서 나타나는 처용의 모습 또한 일정부분 설명된다. 본고가 주장하는 처용의 주술성은 처용이 역신과 함께 있는 아내를 보고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이는 분노가 아닌 체념을 하는데 도리어 역신은 처용에게 위압되어 도망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처용무의 주술성으로 설명 할 수 있다. 또한 무복, 탈, 춤사위에서도 강한 주술성을 나타낸다.
    처용무는 시대적 변천을 통해 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우리 민족의 사상을 담아내며 전승되어 옴을 알 수 있었다. 신라시대 처용무는 호국적 기능으로 강한 벽사진경의 주술적 기능과 제천의식의 성격을 지녔다.
    고려시대에는 나례, 나희, 산대 잡극의 일종으로 주술적 기능에 오락적 기능이 강화되었다.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학무, 연화대무, 처용무가 합쳐지면서 벽사진경의 제의성이 짙어진 나라굿 으로의 모습이 보여 진다.
    처용무가 이 시대까지 살아남은 이유는 춤과 음악의 예술적 완성도와 함께 내면에 간직한 주술성이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된다. 주술성을 기반으로 춤과 음악에 대한 변화는 있었지만 결국 핵심 주제 측면에서는 변화가 없었고 주술성을 끝까지 간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처용무는 오랜 세월을 거쳐 현재까지 전승, 보존되어 연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본 논문은 처용무에 대한 주술적 원형성을 춤과 음악을 통해 실증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주술성이 가지는 콘텐츠 지속력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하 고, 콘텐츠 개발에 있어 참고할만한 훌륭한 원형임을 밝히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료를 바탕으로 한 처용무의 성립과 변천을 살핀 다음,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처용무의 원형 추증이나 복원에 대하여 살피고자 한다. 주술성을 중심에 두면서 ≪악학궤범≫ 소재 처용무에 대한 제반 사항을 새롭게 점검 하고, 앞으로 이를 중심으로 처용굿의 면모를 확인해나가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하며, 이 연구는 그 작업의 단초가 될 것을 확신한다.

    목차

    1. Ⅰ. 서론 ·················································································································· 1
      1. 연구목적 ········································································································ 1
      2. 연구사 검토 ·································································································· 3
      3. 연구방법 ········································································································ 8
      Ⅱ. 처용굿의 성립 ··························································································· 11
      1. 굿으로서의 처용전승 ················································································ 11
      2. 무당으로서의 처용, 무가로서의 처용가 ················································ 13
      Ⅲ. ≪삼국유사≫ 소재 처용전승 분석 ·················································· 18
      1. 헌강왕대의 상황 ························································································ 19
      2. 망해사 창건설화의 성격 ·········································································· 21
      3. 처용의 정체 ······························································································· 23
      4. 무당왕으로서의 헌강왕 ············································································ 25
      Ⅳ. 처용전승의 변화와 처용무의 형성 ·················································· 28
      1. <처용가>·<처용무>의 시대별 변화 ···················································· 28
      1) ≪고려사(高麗史)≫ 소재 <처용희(處容戱)> ····························· 28
      2) ≪악학궤범(樂學軌範)≫ 소재 <처용가>와 <처용무> ············· 31
      3)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 소재 <잡처용> ····························· 38
      4) 기타 자료에 나타나는 처용전승 ······················································ 41
      2. 처용무의 형성과 변화 ·············································································· 48
      1) 1인 처용 → 쌍처용 → 5방처용 ····················································· 48
      2) <학·연화대·처용무·합설(鶴蓮花臺處容舞合設)> ························· 51
      Ⅴ. 처용무 춤동작과 음악 분석 ································································ 56
      1. 중요무형문화재 제 59호 <처용무> ····················································· 56
      2. 처용무의 춤동작 ························································································ 57
      3. 처용무의 음악 ···························································································· 72
      4. 처용무의 복식 및 탈 ················································································ 74
      5. ≪악학궤범≫·≪정재무도홀기≫·현행 처용무 비교 ···························· 84
      Ⅵ. 결론 ················································································································ 86
      참고문헌 ··············································································································· 89
      Abstract ···············································································································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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