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성 막성사구체신염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신증후군의 원인으로 M-type phospholipase A2 receptor(PLA2R) 가 일차성 막성사구체신염의 원인 항원으로 제시된 이후 anti-PLA2R 항체의 임상적 의의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일차성 막성사구체신염을 진단받은 한국인 환자에서 anti-PLA2R 항체를 측정하고, anti-PLA2R 항체와 일차성 막성사구체신염의 임상적 경과 및 예후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경북대학교병원에서 2005년 7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신조직검사를 시행하여 막성사구체신염을 진단받은 환자 중에서 조직검사 시에 채취한 혈청이 보관되어 있는 총 6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혈청의 anti-PLA2R 항체는 상용 ELISA kit 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또한 진단 당시부터 2017년 7월 31일까지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하여 신기능과 단백뇨 등의 임상 지표와 면역억제제 사용 유무 등의 치료방법을 조사하였다. 총 66명의 막성사구체신염 환자 중에서 48명이 일차성으로, 18명이 이차성으로 진단되었다. Anti-PLA2R 항체는 일차성 막성사구체신염 환자의 52.1%(25 of 48), 이차성 막성사구체신염 환자의 27.8 % (5 of 18) 에서 양성이었다. Anti-PLA2R 항체 양성인 일차성 막성사구체신염 환자에서 소변 단백/크레아티닌 비는 anti-PLA2R 항체 음성인 환자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며(7.922 g/g ± 3.985 vs 4.318 ± 3.304, p=0,001), anti-PLA2R 항체 양성인 환자에서 소변 단백/크레아티닌 비 > 3.5g/g 인 환자가 유의하게 많았다(88% vs 52.2%, p=0.006). 면역억제제 사용의 빈도는 anti-PLA2R 항체 양성인 환자에서 76%, 음성인 환자에서 17.4%으로 anti-PLA2R 항체 양성인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았다(p=0.000). 관찰기간 동안 anti-PLA2R 항체 양성인 환자의 40%에서 3기 이상의 만성신질환이 발생하였으며, 이는 음성인 환자보다 유의하게 높았다(40% vs 8.7%, p=0.012). 단백뇨의 관해율은 anti-PLA2R 항체 양성인 환자에서 유의하게 낮았고(60.0% vs 91.3%, p=0.012), 완전 관해에 도달한 환자는 anti-PLA2R 항체 양성인 환자에서 24%, 음성인 환자에서 60.9%으로, anti-PLA2R 항체 양성인 환자에서 유의하게 낮았다(p=0.010). 또한 anti-PLA2R 항체 음성인 환자의 73.9%에서 자연 관해를 보였으며, 이는 양성인 환자보다 유의하게 높았다(73.9% vs 12%, p=0.000) Kaplan-Meier 분석에서, 완전 관해와 자연 관해의 누적발생율은 anti-PLA2R 항체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anti-PLA2R 항체 음성인 환자에서 더 빨리 완전 관해(p=0.028)와 자연 관해(p=0.000)에 도달하였다. 요약하면, 일차성 막성사구체신염 환자에서 진단 당시 anti-PLA2R 항체의 유무에 따라 단백뇨의 관해율과 만성신부전의 발생율의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일차성 막성사구체신염 환자에서 anti-PLA2R 항체를 측정하는 것은 예후를 예측하고 면역억제제의 필요성을 결정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