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의료분야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위해 블록체인의 특성을 알아보고, 이에 따른 수용의도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더불어 연구의 결과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기 위하여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실시하고, 블록체인 특성을 기준으로 의료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에 대한 장애요인과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개선된 연구모델을 제안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를 토대로 연구모형을 설정하였다. 독립변수인 블록체인의 특성은 선행연구와 전문가 의견을 기반으로 하여 5가지(보안성, 가용성, 신뢰성, 다양성, 경제성)를 도출하였다. 그리고 매개변수와 종속변수는 새로운 기술 도입을 위한 수용의도 연구에 널리 사용되는 기술수용모델(TAM)을 활용하였다. 연구 조사를 실시하기 전, 의료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수준을 측정하고 설문대상의 적정성을 판단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을 위한 연구대상의 설정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40%), 종합병원(30%), 병원(20%), 의원(10%)으로 구분하였고, 의료종사자를 중심으로 의사(40%), 간호사(30%), 전문직 의료종사자(20%), 병원전산정보담당자(10%)로 구분하였다. 이렇게 구분된 연구대상을 중심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후 회수된 893부의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이후 블록체인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의료분야에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장애요인과 이를 제거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전문가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설문조사의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응답자들의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측정한 결과 병원 구분에 따라서는 상급종합병원 의료종사자들이 정답률과 오답률에서 모두 높았다. 직업 구분에 따른 결과는 간호사가 오답률이 가장 높았던 한 문항을 제외하고는 모두 의사가 정답률과 오답률이 가장 높았다. 따라서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수준에 대한 결과 직업에 따른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병원 규모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실증분석에 대한 결과로써 가설1은 블록체인의 특성과 유용성, 정보신뢰, 수용의도와의 경로이다. 이에 해당하는 H1.1~H1.5 모두 채택되었다. 가설2는 블록체인 특성과 용이성, 정보신뢰, 수용의도와의 경로이다. 이에 해당하는 H2.1~H2.5의 경우 H2.1은 기각되었고, 나머지 H2.2~H2.5는 채택되었다. 가설3은 블록체인 특성, 용이성, 유용성, 정보신뢰, 수용의도와의 경로이다. 경로분석에서 용이성이 유용성으로 유의하지 않았던 관계로 모든 가설이 기각됨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블록체인 전문가 심층인터뷰 결과 블록체인 기술을 의료분야에 적용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문제점이나 장애요인으로는 기술에 대한 낮은 이해도, 법률적인 문제, 표준화의 한계, 신뢰성에 대한 의심, 검증되지 않은 기술로 인하여 적용에 대한 불안감, 속도와 효율적 측면에서의 충분한 검증이 되지 않음, 개인의료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 비용발생 문제 등이 있었다. 그리고 의료분야에 적용되기 위한 방안으로서는 여러 활동들을 통하여 충분한 안정성과 실효성이 있음이 검증되어져야 할 것, 법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시스템과의 표준화 문제 해결, 국가적인 차원에서 홍보와 지원, 적용 가능한 부분부터 점진적인 적용을 통한 확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심층인터뷰 결과를 통하여 의료분야에 블록체인이 도입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 내부와 외부의 환경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함을 확인하였고, 이에 대한 확장된 연구모형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블록체인의 특성이 수용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블록체인 연구에서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실증분석을 통하여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할 것이다. 또한 보험청구, 의약품 등의 물류관리, 임상분야 등에 블록체인이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의료분야에서 예상되는 가운데 실증분석 연구가 이루어짐으로써 블록체인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사점을 다른 분야에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