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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학교, 우석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노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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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조영된 익산 함벽정원림을 대상으로 문헌조사, 현장실
측조사 그리고 관련자 인터뷰 등을 통해 함벽정원림의 조영 특성과 전환기적 조
영 양상을 추적한 것이다. 본 연구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삶과 정신세계의 소중
한 결정체였던 누정문화가 일제강점기라는 정치·문화적 과도기에 어떻게 계승,
변동되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특히 전환기적 시대 문화가 지역의 근대 정원문화
담론에 어떤 역할을 끼쳤는지를 조명하고자 한 것이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
음과 같다.
1. 익산 함벽정의 조영자 송병우(宋炳雨, 1874∼1944)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상황에 의해 일제의 수리사업에 동조하였지만, 지역의 교육사업과 토건사업
등에 헌신한 정황을 감안할 때 조선 선비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으려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자의 시구를 차용한 당호 ‘함벽(涵碧)’과 『논어』에서
출전한 ‘표정청경(瓢庭淸境)’의 의지 그리고 「함벽정기」를 통해 본 조영의
식 등에서는 조선 선비의 풍류사상와 원림문화 현상의 명맥이 유지되고 있음
이 확인된다.
2. 함벽정은 1931년 완성된 왕궁저수지를 기념하여 1937년 제방 둑과 수문 사
이에 대산 일명 도순산의 높이 50m 정도의 암대(巖臺)를 활용하여 축산(築
山)한 대지 위에 입지하는 ‘임수인접구상형(臨水隣接丘狀型)’정자로 정면 5
칸, 측면 4칸의 규모는 당시 호남지역의 사정(私亭)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규모이다.
3. 함벽정은 광대한 왕궁저수지의 조망에 최대한 부합되도록 축조하여 누대(樓
臺)로서의 특성이 부여되었다. 자연식생인 소나무와 상수리나무의 지속관리를
통한 정자와 임상의 일체화, 주거가능 관리사와 더불어 난방이 가능한 내부
‘실(室)’의 존재 그리고 지금도 현존하는 함벽정으로 부터 1.5km 거리에 존
재하는 조영자의 본제(本第) 등으로 볼 때, 함벽정은 별서원림의 성격을 보여
주고 있다.
4. 별서원림 함벽정은 왕궁저수지 수면보다 약 20m 높은 곳에 올려 조성함으로
써 왕궁저수지의 광활한 수경관을 적극적으로 읍경(?景)하고자 하는 경관처
리기법이 읽혀진다. 경관조망을 위한 적극적인 지형처리기법은 전환기적 정원
의 건축양상의 하나로 판단된다.
5. 함벽정 원림의 전반적인 공간의 배치구조는 크게 외원(外苑)과 내원(內苑)
영역으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외원은 광활한 왕궁저수지를 포함하여 원
림 접근도로인 전정(前庭)과 관리사와 주차공간 등의 서비스공간과 기념비
등을 지나 석재 문주를 중심으로 함벽정으로 이르는 석축 구간의 측정(側庭
side garden) 등 3개 영역으로 구별할 수 있다. 한편 내원은 함벽정을 중심으
로 하는 주정(主庭)과 수문 월류보에 근접하는 후정(後庭) 등 기승전결의 4
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6. 원림의 외원에서 내원으로 오르는 급경사지역은 5단의 화계(花階) 목적을 갖
는 테라스형 법면과 계단을 구축하는 등 계단과 담장의 돌쌓기 기법이 적용
되었다. 일부 보수가 이루어진 구간은 전통적 마름모쌓기가 아닌 일본식 견치
석쌓기 기법으로 역시 일제강점기라는 전환기에 드러나는 기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7. 함벽정 지붕의 소재인 붉은 빛이 감도는 자기와(磁器瓦)도 여타 누정의 사
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리고 기단의 조성과 초석과 기둥의 형
태, 계단 입구부의 장식성, 공포결구수법, 사각기둥과 사분합의 문비(門扉)
또한 화려하고 다채로운 단청, 덧붙여 지붕 합각부의 ‘쌍희자(雙喜字)’ 길상문
등은 일제강점기 지역의 경제강자가 보여줄 수 있는 전환기적 정원설계의 양
상으로 파악된다.
8. 함벽정원림에는 소나무와 상수리나무와 졸참나무 등의 참나무류, 단풍나무,
느티나무 등의 자연식생 요소를 최대한 존치시키는 가운데 조성초기 또는 그
이후 유지관리 과정에서 양버즘나무, 가이쯔까향나무, 왕벚나무 등의 대량적
대체식재나 보완식재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현상은 일제강점기
를 이후 근대정원기 거치면서 나타나는 전통식재의 규범 몰락과 궤를 같이하
는 전환기적 양상의 일부로 추찰된다.

목차

  1. Ⅰ. 서 론 1
    1. 연구배경 1
    2. 연구목적 3
    Ⅱ. 이론적 배경 4
    1. 정원의 문화양상 4
    2. 고문헌과 현존 누정으로 본 당호 ‘함벽(涵碧)’5
    3. 누정의 배치와 공간구조 6
    4. 누정의 식재 7
    5. 일제강점기의 과도기적 정원특성 8
    Ⅲ. 연구방법 10
    1. 연구대상 10
    2. 연구범위 12
    3. 조사방법 12
    4. 분석방법 14
    5. 연구의 진행과정 16
    Ⅳ. 결과 및 고찰 17
    1. 함벽정의 조영자 17
    2. 함벽정의 유래와 연혁 19
    3. 함벽정원림의 주변 여건 24
    4. 함벽정원림의 조영 특성 28
    5. 기문과 편액의 경관해석 50
    6. 식생과 식물상 61
    Ⅴ. 결 론 및 제언 68
    인용문헌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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