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학의 비정규직 행정직원 채용 증가는 대학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저해할 수 있다는 문제 인식하에 사례대학의 비정규직 행정직원 채용 실태를 분석하고 비정규직 행정직원 채용이 대학의 운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같은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대학의 비정규직 행정직원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둘째, 대학은 비정규직 행정직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셋째, 대학의 비정규직 행정직원 채용이 대학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위와 같은 연구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자가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으며 규모와 종류가 유사한 수도권 지역의 국립대학 1곳과 사립대학 1곳을 선정하여 각 대학을 대상으로 해당 대학에 근무하고 있는 정규직 관리자 3명 및 비정규직 행정직원 5명을 대상으로 사례연구를 진행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분석된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의 비정규직 행정직원이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대학은 정규직 행정직원 채용에 있어 학력 기준과 함께 사무, 회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너무 높은 스펙을 요구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를 충족하기 어려워서 그러한 요구조건이 없는 비정규직으로 일단 지원하는 것이다. 정규직 행정직원과 비정규직 행정직원의 유사한 초기 급여는 비정규직 행정직원이 정규직을 선택해야할 유인 요인이 아니었다. 이들은 비정규직 행정직원을 자발적으로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그 이유는 비정규직 행정직의 자리를 정규직으로 가는 경력 축적의 한 방안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직종의 특성에 오는 자유로운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들이 비정규직 행정직원을 선택한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면담 참여자들은 비정규직이라는 직종을 떠나서 면담 참여자들은 본인이 수행하는 업무에 대해 만족감과 함께 즐거움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어느 한 곳에 정착하여 근무하지 않더라도 근로적령기 기간 동안 직업을 가지며 생활하는 것을 선호하였다. 그리고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의 경우 특정업무, 특정 부서에서 채용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본인의 적성과 희망하는 업무를 선택하여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둘째, 대학이 비정규직을 활용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한시적인 기간 동안 진행되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전담인력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비정규직 행정직원을 정규직 업무의 보조 또는 대체자로서 활용하였다. 이처럼 대학은 비정규직 행정직원 고용을 통해 인건비 증감으로 인한 재정적인 부담을 완화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대학 비정규직 행정직원 채용이 대학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다음과 같다.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그리 녹녹치 않은 현실에서 인건비 절감과 함께 조직의 상황에 따른 유연한 인력 활용이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정부재정지원사업과 같이 특정 업무 수행을 위한 전문 인력을 채용하여 기존 정규직 인력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업무과다 등 여러 부작용을 감소시켜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 인력을 선택적으로 고용하여 업무에 대한 전문적인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리고 기존에 비정규직 행정직원으로 근무하였던 인력에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부여하여 대학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시보기간을 도입하여 역량이 떨어지는 직원 채용의 위험을 감소시켰다. 그러나 대학의 비정규직 행정직원 채용은 대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만은 아니다. 이들 비정규직 행정직원의 업무가 상시?지속적인 업무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업무에 대한 책임감 결여가 발생한다. 또한 근로기간이 한정적이다 보니 이러한 구조에서 오는 특성으로 인해 업무의 지속성과 전문성이 감소하게 되고 이는 결국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정규직 행정직원과의 업무의 차이와 처우의 차이는 이들 사이에 암묵적 갈등을 만들어 결국 이직을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