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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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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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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이공계 박사학위취득자들이 대학 박사후연구과정을 통해 연구자로서 어떠한 정체성을 형성하며, 그러한 정체성이 형성되는 원인과 맥락에 대해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학문후속세대 양성기관이자 연구중심대학의 하나인 서울대학교의 이공계 박사후연구원들을 대상으로 내러티브 연구(narrative analysis)를 수행하여 이들의 경험과 그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연구를 위해 선정된 연구 참여자는 총 16명으로 현재 서울대학교 연수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이공계 박사후연구원들이다. 자료 수집은 심층 면담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주제 분석(thematic analysis) 방법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박사후연구원들은 연구실에서의 프로젝트 기반 훈련이 주를 이루는 박사과정 경험을 통해 이공계의 수용적이고 위계적인 문화를 체화하고 연구자로서 필요한 역량을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박사후연수 동기는 주로 박사과정 연구 마무리를 위한 임시 일자리와 정규직 고용까지 경력의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동기가 두드러진다. 지도교수는 역할모델이자 조력자로서 박사후연구원들의 정체성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후연구원의 정체성은 ‘독립적인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의미하며 연구에 대한 ‘전문성’과 ‘자율성’이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난다.
둘째, 박사후연구원의 정체성 형성의 구조적 맥락은 대학의 제도와 문화로 이들의 정체성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제도적 소외’와 관련하여 박사후연구원들은 지도교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불리한 고용여건에 대해 주로 수용하고 감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사후연구원에 대한 대학의 미흡한 연구지원 수준은 이들을 지도교수로부터 더욱 종속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구조적 맥락은 ‘교원 임용 문화’로 그 중 논문 실적 중심의 교원 임용 기준은 논문 실적 산출을 박사후연수의 주요 과업으로 만드는 원인으로 나타났다. 늘 시간과 논문 편수의 압박을 받는 상황을 대학교원이 되기 위한 당연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교원 임용 과정에서 해외 박사후연수 경력은 매우 중요시되며 연구자의 역량을 대변하는 평가 요소로 나타났다. 박사후연구원들은 국내 박사학위를 보완하고 교원 임용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박사후연수 동안 해외 박사후연수 준비에 몰두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교원이 되기 위해 교수 사회의 고질적인 학벌과 연공서열 문화를 수용하는 태도가 보였으며 이는 박사후연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대학의 제도와 문화에 대해 대응하는 이들의 조정 방식은 수용적 대응인 ‘교수 사회와의 동일시’와 타협적, 분리적 대응인 ‘개별화의 노력’으로 나타났다. 박사후연구원들은 대학 사회의 완전한 참여자가 되기 바라며 대학 사회에 형성된 제도와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 중 빈번하게 나타나는 동일시 방식은 기대를 낮추거나 참고 견디는 순종적 태도로 이는 박사과정 졸업 후에도 지도교수와의 관계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에게 ‘논문 쓰기’는 연구자의 역할인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의 다른 표현으로 논문 쓰기를 통해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실천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해외 박사후연수 준비에 합류하는 이들의 모습은 교수 사회에 자리 잡은 일종의 관행에 대해 자발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의미하였다. 개별화의 노력은 주로 타협과 분리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박사후연구원들은 외부 연구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비슷한 집단을 형성하고 기존 연구실에서 자신을 분리하여 독립적인 연구자가 위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였다. 또한 기존의 연구 분야의 경계를 확장하며 연구자로서의 전문성을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연구의 자율성과 하고 싶은 연구를 추구하기 위해 박사과정 연구실로부터 벗어나 자발적으로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박사후연구원들은 박사후연수에서 ‘딜레마의 상황’을 경험하였다. 이는 정체성의 갈등을 초래하게 된 배경이자 제약요인으로 내 연구와 프로젝트 주제가 부합하지 않거나 과도한 프로젝트로 인해 연구의 의미가 퇴색되었을 때, 연구실의 멀티플레이어로 모호한 역할과 지도교수의 책임 전가로 과중한 업무에 직면할 때, 지도교수의 비협력적 업무 지도와 후배 연구자들과의 관계소홀을 경험할 때, 마지막으로 다음 경력에 대한 부담과 부각되는 역량 부족이 느껴질 때로 나타났다. 이들은 연구자의 전문성을 증명하는 논문마저 쓰지 못하는 상황에 도래하였을 때, 박사후연수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을 때, 연구자의 진로가 흔들리는 상황에 처했을 때 연구자로서의 ‘정체성 갈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로 박사후연수의 목적을 잃고 원칙과 주관 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표류하는(drifting) 정체성’의 모습이 나타났다. 박사후연수의 목적이나 방향에 대한 고민이 부재하거나 박사과정과 동일한 지도교수에게 소속되어 있는 환경이 대표적으로 박사후연구원으로의 전환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 박사후연수를 통해 ‘완전한’ 연구자로서 정체성을 형성하지 못한 채 박사과정생으로서의 기존의 자아와 연구자로서의 이상적 자아 사이에서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분석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국내 대학의 박사후연수는 박사후연구원들이 독립적인 연구자로서 정체성을 형성하기에 여전히 많은 한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연구비 조달 경쟁 중심의 과업, 박사후연구원으로서의 역할 모호성과 지도교수의 책임 전가로 인한 역할 과중, 연수 지도교수의 비효과적인 연구 멘토링, 경력과 역량 개발의 어려움 등을 제시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박사후연구원의 경력 개발을 강화시키기 위한 대학의 효과적인 지원 체계 마련의 필요성과 박사후연구원에 대한 대학의 책무성 강화, 교원 임용 기준 개선의 필요성 등을 제언하였다.

목차

  1. Ⅰ. 서론1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1
    2. 연구 문제4
    3. 연구의 의의 및 한계5
    4. 용어 정리6
    가. 박사후연구원의 직업정체성6
    나. 이공계의 범위6
    다. 박사후연구원의 범위7
    Ⅱ. 이론적 배경8
    1. 국내 박사후연수의 도입 및 확대8
    가. 박사후연수의 도입 배경8
    나. 국내 박사후연구원 현황 및 지원 동향10
    다. 서울대학교 박사후연구원 현황 및 특성17
    라. 국내 박사후연수의 주요 쟁점22
    2. 이공계 박사후연수의 특성24
    가. 박사후연수 경력 단계의 특징24
    나. 연수기관별 박사후연수의 특성27
    다. 이공계 박사후연수의 특성31
    3. 박사후연구원의 정체성 개념 및 형성35
    가. 연구자의 직업정체성35
    나. 박사후연구원 정체성의 개념38
    다.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41
    라. 박사후연구원의 정체성 형성52
    Ⅲ. 연구 방법60
    1. 내러티브 연구61
    가. 내러티브 연구의 이해61
    나. 내러티브 연구의 절차63
    2. 연구 참여자 및 연구 현장64
    가. 연구 참여자64
    나. 연구 현장67
    다. 연구자로서의 나69
    3. 자료 수집 및 분석 방법71
    가. 자료 수집71
    나. 자료 분석73
    4. 연구의 타당성 및 윤리적 고려75
    가. 연구의 타당성 평가75
    나. 윤리적 고려76
    Ⅳ. 연구 결과78
    1. 박사후연구원으로의 역할 전환78
    가. 박사과정의 경험79
    나. 박사후연수의 동인83
    다. 초기 정체성의 탐색87
    2. 박사후연구원 정체성 형성의 구조적 맥락과 조정92
    가. 대학의 제도와 문화93
    나. 정체성 실천의 양상105
    3. 박사후연구원의 정체성 형성116
    가. 딜레마의 상황116
    나. 정체성 갈등132
    다. 표류하는 정체성138
    Ⅴ. 종합 논의140
    1. 박사후연구원 정체성 형성의 원인과 맥락140
    가. 과업의 차원140
    나. 역할의 차원142
    다. 관계의 차원144
    라. 개인의 차원146
    2. 대학 박사후연수의 제도적 모순과 한계148
    Ⅵ. 결론 및 제언151
    1. 요약151
    2. 결론 및 제언153
    참고문헌158
    Abstract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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