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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남현희 (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지도교수
이희목
발행연도
2021
저작권
성균관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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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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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服齋 奇遵(1492∼1521)의 ?六十銘?에 대한 연구이다. 기준은 己卯士禍 때 함경도 穩城으로 유배되었으며, 그곳에서 60종의 일상 사물을 소재로 지은 銘이 ?육십명?이다. 기준은 유배지에서 고독하게 죽음의 공포를 감내하며 살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자기를 성찰하여 몸과 마음을 다잡기 위해 ?육십명?을 지었다.
?육십명?은 사물에 내재된 이치를 인간의 윤리적·규범적 차원으로 해석하여 형상화한 문학작품이며, 여기에는 性理學的 세계관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특히 사물과 자아에 내재된 이치는 하나이고 보편적이라는 ‘內外一理’, 그리고 사물을 관찰하여 사물에 내재된 이치를 인식하고 동시에 나를 관찰하여 나에게 내재된 이치를 자각한다는 ‘觀物察己’는 창작의 중요한 이론적 기반이다.
조선시대의 銘에서 보기 어려운 ‘울타리, 부엌, 온돌, 선반, 길, 처마, 굴뚝, 뜰, 텃밭, 다리(橋), 칫솔, 측간’ 등 다양한 사물을 소재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작가가 주변에서 대면하거나 사용하는 사물에서 받은 ‘感’이 많았던 데다가, 하나의 사물에서 다른 사물로 계속 확장되는 窮理의 반복적인 과정을 중시하는 格物致知에 기반을 두고 ?육십명?을 지었기 때문에, 그 결과 소재도 다양해지게 되었던 것이다.
사물마다 이름(名)도 지었다. 이 이름은 사물의 전형적인 속성을 파악하고, 그와 동시에 자기 마음에 내재한 실천적 도리나 윤리적 규범 등을 자각하여 함축적인 언어로 표현한(名物) 것이다. 기준은 ‘名物’을 ‘命物’이라고 하였으며, 그것은 이름을 짓는 과정에 자기의 능동적이고 주체적 의지가 반영되었음을 의미한다.
銘文의 문학적 형상화 방법으로, 實·假·意推·義發의 네 가지 방법을 활용하였다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
''實’은 대상 사물과 형상화된 文辭를 일치시켜 진실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修身이라는 ?육십명?의 기본적인 창작의도에 충실하기 위해서 화려한 수식보다는 사실에 입각하여 質實하게 형상화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假’는 대상 사물을 文面에 직접 드러내지 않고 그 사물과 본질적 속성이 유사한 다른 사물을 빌려서 표현하는 것이고, 또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실제로 그런 것처럼 假定하여 형상화하는 것이다.
‘意推’에서 意는 情과 유사한 개념으로 정감·정서·생각 등을 가리키는데, 작가의 내면에서 일어난 意(情)를 헤아려서(推) 抒情的으로 형상화하는 것이 意推이다.
‘義發’은 마음의 지각능력으로 사물에 내재된 이치를 인식하여 그 이치에 합당하게 사물이 제자리·제모습·제기능을 실현하도록 형상화하는 것이다. 성리학적 관념에서는 사물의 이치(義)에 대응하는 이치(義)가 사람의 마음에도 갖추어져 있으므로, 사물에 대해 형상화한 ‘義’는 사람에 대해 형상화한 ‘義’도 되며, 그 ‘義’에는 세계의 보편적인 원칙이 담겨있어 내(사람)가 바르게 처신하게 하는 행위 준칙도 된다.
?육십명?의 네 가지 형상화 방법은 ?육십명?의 이론적 기반인 ‘觀物察己’의 관점에서 구분하면, ‘實’과 ‘假’는 ‘觀物’로, ‘意推’와 ‘義發’은 ‘察己’로 분류할 수도 있다. 實과 假는 외부 사물을 객관적으로 묘사한 것이고, 意推와 義發은 사물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내면에 일어난 주관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銘의 역사적 推移와 관련하여 ?육십명?의 의의는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조선시대 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성리학적 이념 지향이 담긴 銘의 성격과 개념, 창작의도를 압축하여 정리하였다는 점이며, 그것은 성리학을 기반으로 지어진 조선시대 銘 연구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 그다음으로, 조선 후기 못지않게 다양한 소재를 활용함으로써 銘의 소재를 다양화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점이다.

목차

Ⅰ. 序論 1
Ⅱ. 奇遵의 유배와 六十銘 13
1. 己卯士禍와 流配生活 13
2. 銘의 문체적 성격과 六十銘 28
Ⅲ. 창작의 理論的 기반 50
1. 內外一理 50
2. 觀物察己 66
Ⅳ. 다양한 素材와 命名 83
1. 素材의 다양성 83
2. 名에 담긴 의미 96
3. 命名의 주체성과 개별성 109
Ⅴ. 六十銘의 형상화 방법 121
1. 實을 통한 형상화 125
2. 假를 통한 형상화 141
3. 意推를 통한 형상화 155
4. 義發을 통한 형상화 172
Ⅵ. 結論 191
參考文獻 202
附錄 209
부록 1 六十銘序 번역 209
부록 2 名物記 번역 212
부록 3 六十銘 번역 218
부록 4 銘後 번역 256
부록 5 圍籬記 번역 259
ABSTRACT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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