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외상 경험 대학생을 대상으로 가족탄력성, 적극적 대처, 적응적 인지정서조절전략, 외상 후 성장 간의 구조적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에 독립변인으로 가족탄력성을, 매개변인으로 적극적 대처와 적응적 인지정서조절전략을, 종속변인으로 외상 후 성장을 설정하여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경로를 구성하였다.
이를 위해 2021년 3월 6일부터 3월 13일까지 예비조사를 거쳐 수정 보완을 수행한 후 3월 14일부터 4월 13일까지 온라인 설문을 통해 본조사를 실시하였다. 전국 4년제 대학교에 재학 또는 휴학 중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었고, 연령 분포는 19세 이상부터 29세 이하였다. 전국의 외상 경험이 있는 4년제 대학생 6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답변이 누락되었거나 본 연구에 적합하지 않은 대상자(외상 경험 한 달 이내, 외상 경험 당시의 고통 정도가 7점 중 4점 미만으로 지각) 73명을 제외한 후 최종 561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5.0과 AMOS 25.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구조방정식모델로 분석하였고 구조모형의 적합도는 양호하게 나타났다. 분석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외상 경험 대학생의 외상 경험 특성에 대해 살펴보면,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외상과 가장 고통스러웠던 외상은 일치한 반면, 외상 경험 특성 관련하여 남녀 간에 차이를 나타났다. 특히 외상 경험 대학생이 가장 많이 경험하고 가장 고통스러웠던 외상은 학업 및 과업 문제로 나타난 반면, 외상 경험 특성의 남녀간 차이를 검증한 결과 사고 및 상해, 구타·폭행·강도 등의 범죄 피해, 본인의 심각한 신체 질병을 경험한 비율은 남자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성추행 및 성폭행, 대인관계 파탄, 적응의 어려움을 경험한 비율은 여자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가장 고통스러웠던 외상 경험의 남녀간 차이를 검증한 결과 남자의 경우는 학업 및 과업문제, 사랑하는 사람의 사망, 적응의 어려움, 대인관계 파탄, 배신 충격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여자의 경우는 적응의 어려움, 학업 및 과업문제, 대인관계 파탄, 사랑하는 사람의 사망, 성추행 및 성폭행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주요 변인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외상 경험이 있는 대학생의 가족탄력성에서 외상 후 성장으로 가는 경로와 적극적 대처로 가는 경로, 적극적 대처에서 외상 후 성장으로 가는 경로 모두 정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다음은 가족탄력성에서 적응적 인지정서조절전략으로 가는 경로와 적응적 인지정서조절전략에서 외상 후 성장으로 가는 경로 모두 정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적극적 대처에서 적응적 인지정서조절전략으로 가는 경로도 정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셋째, 적극적 대처는 외상 경험 대학생의 가족탄력성과 외상 후 성장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적응적 인지정서조절전략은 외상 경험이 있는 대학생의 가족탄력성과 외상 후 성장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외상 경험 대학생의 가족탄력성과 외상 후 성장 관계에서 적극적 대처와 적응적 인지정서조절전략은 순차적으로도 매개하여 외상 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대학생의 외상 경험에 대해 실증적 검증을 통해 가족탄력성과 외상 후 성장 사이에서 적극적 대처와 적응적 인지정서조절략이 매개효과를 검증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외상 경험 대학생의 상담에서 외상 후 성장을 위해서 외상 경험 대학생의 가족탄력성과 적극적 대처, 적응적 인지정서조절전략을 증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 변인들의 순차적인 향상을 돕는 것도 매우 유용할 수 있다는 가족 및 개인상담 개입의 근거를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