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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 자료유형
- 학위논문
- 저자정보
- 지도교수
- 강우성
- 발행연도
- 2018
- 저작권
- 서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11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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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김영하의 소설 『검은 꽃』과 『빛의 제국』의 영어번역판 Black Flower와 Your Republic is Calling You의 번역을 소수문학 번역의 관점에서 비평한다. 본고의 목적은 소수문학으로서 한국문학의 영어 번역이 전통적인 번역 논의의 틀을 벗어나며, 그에 따라 번역비평에 있어 한국어와 영어의 위계적 관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권력의 작용에 대한 시각이 요구됨을 밝히는데 있다. 이를 위해 원문과 두 번역 텍스트를 비교 분석하여 번역에 작용한 전제와 이데올로기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이질성을 제거하는 번역이 두 언어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권력의 언어로 번역된 소수문학의 정체성에 관한 논의로 확장하고자 한다.
근래의 한국문학의 영어번역 비평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와 한강의 『채식주의자』의 번역 작품이 이룬 ‘성공’을 이어나갈 방안에 초점을 맞추어 상업성과 문학상 수상에 성공적인 번역전략을 고민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문학번역은 단순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문화권의 인식체계를 다른 문화권에 펼쳐 보이는 작업으로, 언어 속에 새겨진 세계관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사회 전체 내에서의 이데올로기 및 인식체계의 차원에서 영향을 미친다. 번역을 통하여 구축된 문화적 정체성은 사회적 재생산과 변화에 관여하며 따라서 번역으로 형성되는 자국적 주체와 타자에 대한 정체성이 윤리적인지의 여부를 살피는 것은 번역비평에 있어 본질적인 작업인 것이다.
본고에서는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과 로렌스 베누티(Lawrence Venuti)가 주장한 이질성을 타협하는 자세를 활용하여 김영하 소설의 영어번역 텍스트가 가진 문제를 살핀다. 벤야민은 언어적 창조 속의 번역불가능성을 주장하였으며 작금의 번역계에 우세한 독자성 중심의 번역에 반대되는 번역관을 제시하였다. 베누티는 영미 문화권에 만연한 번역가의 ‘불가시성’ 뒤에 가려진 이데올로기적 함의를 지적하며 이질성을 제거하는 번역이 언어의 영역을 넘어 사회 전체 내의 권력관계에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
나수호의 Black Flower는 역사적 사건을 서술하는 부분과 인물의 정서와 사유가 드러나는 부분을 자주 생략하였다. 삭제된 부분들은 『검은 꽃』의 ‘소문자 역사소설’로서의 역사 감각을 훼손시키고 원작이 가진 생경함을 영미권의 언어체계와 문화에 맞게 동질화하여 원작이 가진 이질성을 무화시킨다. 이러한 번역은 영미문화권이 소수문학에 대해 가지는 우월적 태도를 보여주며, 한국문학의 영어번역이 이국화·자국화의 틀로만 분석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김지영의 Your Republic is Calling You는 영어권 독자들의 기대에 맞춰 언어·문화적 차이들을 제거해 버림으로써 텍스트를 매끈하고 단순하게 재창조하였다. 이처럼 소수적 요소들을 제거하는 획일적인 번역은 김영하의 소설 그리고 한국문학의 다른 외국 문학 작품과 구별되는 고유의 정체성과 문학성을 지우게 된다.
본고의 이러한 시도는 현 한국문학 번역의 문제점을 살피며 동시에 소수문학 번역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비판적 검토를 통해 가장 본질적임에도 번역이론과 실천에서 소수언어 및 소수문학의 문제가 소홀하게 다뤄졌던 상황을 짚어내고 번역비평에 소수언어와 소수문학의 관점을 제시하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하여 한국문학의 영어번역에서 소수언어의 관점과 소수문학성의 성취가 고려되어야 함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근래의 한국문학의 영어번역 비평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와 한강의 『채식주의자』의 번역 작품이 이룬 ‘성공’을 이어나갈 방안에 초점을 맞추어 상업성과 문학상 수상에 성공적인 번역전략을 고민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문학번역은 단순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문화권의 인식체계를 다른 문화권에 펼쳐 보이는 작업으로, 언어 속에 새겨진 세계관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사회 전체 내에서의 이데올로기 및 인식체계의 차원에서 영향을 미친다. 번역을 통하여 구축된 문화적 정체성은 사회적 재생산과 변화에 관여하며 따라서 번역으로 형성되는 자국적 주체와 타자에 대한 정체성이 윤리적인지의 여부를 살피는 것은 번역비평에 있어 본질적인 작업인 것이다.
본고에서는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과 로렌스 베누티(Lawrence Venuti)가 주장한 이질성을 타협하는 자세를 활용하여 김영하 소설의 영어번역 텍스트가 가진 문제를 살핀다. 벤야민은 언어적 창조 속의 번역불가능성을 주장하였으며 작금의 번역계에 우세한 독자성 중심의 번역에 반대되는 번역관을 제시하였다. 베누티는 영미 문화권에 만연한 번역가의 ‘불가시성’ 뒤에 가려진 이데올로기적 함의를 지적하며 이질성을 제거하는 번역이 언어의 영역을 넘어 사회 전체 내의 권력관계에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음을 주장하였다.
나수호의 Black Flower는 역사적 사건을 서술하는 부분과 인물의 정서와 사유가 드러나는 부분을 자주 생략하였다. 삭제된 부분들은 『검은 꽃』의 ‘소문자 역사소설’로서의 역사 감각을 훼손시키고 원작이 가진 생경함을 영미권의 언어체계와 문화에 맞게 동질화하여 원작이 가진 이질성을 무화시킨다. 이러한 번역은 영미문화권이 소수문학에 대해 가지는 우월적 태도를 보여주며, 한국문학의 영어번역이 이국화·자국화의 틀로만 분석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김지영의 Your Republic is Calling You는 영어권 독자들의 기대에 맞춰 언어·문화적 차이들을 제거해 버림으로써 텍스트를 매끈하고 단순하게 재창조하였다. 이처럼 소수적 요소들을 제거하는 획일적인 번역은 김영하의 소설 그리고 한국문학의 다른 외국 문학 작품과 구별되는 고유의 정체성과 문학성을 지우게 된다.
본고의 이러한 시도는 현 한국문학 번역의 문제점을 살피며 동시에 소수문학 번역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비판적 검토를 통해 가장 본질적임에도 번역이론과 실천에서 소수언어 및 소수문학의 문제가 소홀하게 다뤄졌던 상황을 짚어내고 번역비평에 소수언어와 소수문학의 관점을 제시하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하여 한국문학의 영어번역에서 소수언어의 관점과 소수문학성의 성취가 고려되어야 함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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