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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홍익대학교, 홍익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하선규, 박기순
발행연도
저작권
홍익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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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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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자크 랑시에르(Jacques Ranciere) 철학의 연구는 그의 미학을 ‘재현’에 초점을 맞추어 주목하지 않았다. 그는 재현불가능성, 비재현, 반재현과 같은 재현에 대한 안티테제가 끝없이 등장하는 이 시대에 재현 자체에 대한 가능성을 끝까지 주장하는 철학자이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미학을 ‘재현’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는 본 연구는 그의 재현에 대한 새로운 사유가 갖는 중요성을 제고한다. 더 나아가 리오타르와 들뢰즈와 같은 동시대 사상가들의 재현에 대한 사유와의 차이점을 살펴보면서 그의 재현 개념의 고유성과 의의를 도출해낸다.
이에 본 논문은 랑시에르의 ‘재현’ 개념을 도출하기 위해 그의 ‘미학적 예술 체제’의 고유성을 살펴보며, 이에 기초하여 리오타르와 들뢰즈와 같은 재현에 대한 안티테제들에 대한 랑시에르의 비판적 논점을 짚어본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미학적 체제의 정치성을 살펴봄으로써 그의 재현의 안티테제들이 주를 이루는 논쟁적 상황에서 그의 재현 개념이 제시하는 새로운 가능성과 고유성을 고찰한다.
랑시에르의 ‘재현’ 개념은 그가 예술을 식별하기 위한 고안한 세 가지 식별체제(윤리적 이미지의 체제, 재현적 예술 체제, 미학적 예술 체제)와 미학적 예술 체제의 여러 논의들을 통해 구체화된다. 미학적 예술 체제는 근본적으로는 ‘재현적 예술 체제’와 단절하는 속에 등장한다. 재현적 체제에서는 이성(언어)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분할이 제시하는 재현 규범이 재현가능한 것과 재현불가능한 것, 그리고 예술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과 될 수 없는 것을 구분했다. 미학적 체제에서는 이러한 분할의 틀을 재편성함으로써 재현 대상과 주제의 위계를 무너뜨린다. 이를 위해 랑시에르는 칸트의 ‘유희’ 개념을 통해 규범성을 해체하는 계기로 활용하며, 따라서 칸트로부터 획득된 사물을 바라보는 자유롭고 평등한 시선은 곧 재현 주제의 평등을 낳는다. 그런데 미학적 체제는 삶의 모든 규정과 시선에서 벗어남으로써 사물을 자유로운 상태에서 파악하는 감각구조를 만들어내지만, 역설적으로 이 자유로운 상태가 새로운 방식의 사유를 가능하게 하고, 더 나아가 삶을 개혁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삶과의 분리를 통해 다시 삶과 관계 맺게 되는 모순의 논리를 갖는다. 랑시에르는 이와 같이 ‘상반되는 것의 동일성’이라는 모순적인 속성을 실러의 사유로부터 가져온다.
그러나 랑시에르는 전통적 재현 체제와 단절하는 많은 담론들 가운데서 재현불가능성, 비재현, 반재현 등의 재현에 대한 안티테제들이 과도하게 등장하게 된 탓에 오히려 ‘재현’ 자체에 대한 논의는 충분하게 다루어지지 않은 상황을 문제삼는다. 대표적으로 장-프랑수와 리오타르(Jean-Francois Lyotard)와 질 들뢰즈(Gilles Deleuze)의 사유가 그것이다. 이들은 재현이라는 매개를 비판하고 여기에서 벗어나 각각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본질을 포착하고자 했다. 리오타르의 ‘숭고 미학’은 감각적 사건의 ‘이타성’(異他性, alterite)을 현전함으로써 비재현적 방식을 보여주지만, 이는 곧 재현과 재현불가능한 것을 더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오히려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의 영역을 보호하게 되며, 이는 그가 비판하고자 했던 이성 중심의 재현 체계와 다를 바 없게 되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들뢰즈의 반재현 역시 재현이 매개하기 이전의 분자적 세계의 존재를 긍정하고, 분자적 세계로서의 예술에 정치적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재현을 비판하기 위한 반재현성이 오히려 예술의 영역을 제한하게 된다는 점에서 랑시에르의 비판의 대상이 된다. 두 철학자 모두 랑시에르의 입장에서는 재현과 비재현적인 것을 대립시킴으로써 오히려 재현의 가능성을 축소시키는 결과에 이른다.
그러나 랑시에르는 오히려 리오타르의 비재현이 감각적 사건의 ‘이타성’(異他性)을 그대로 현전하는 것으로부터 재현에 대한 가능성의 근거를 찾아내며, 이를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의 ‘스투디움’(Studium)과 ‘푼크툼’(Punctum)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에 대한 사유를 매개로 재현과 비재현적인 것의 동일성으로 증명해낸다. 이는 랑시에르의 재현 개념이 근본적으로 미학적 체제의 예술의 고유성, 즉 일상과의 분리를 통해 예술의 자율성을 주장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이 자율성을 통해 삶을 바꿔내는 예술의 타율성을 주장하게 되는 근본적 모순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랑시에르의 재현 개념은 그의 미학적 사유가 집약된 결과이며, 동시대에 많은 예술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하다. 이 연구는 이 점에 주목함으로써 그의 미학적 과제를 재평가하고자 했다.

목차

  1. 국문 초록 i
    Ⅰ. 서론 1
    Ⅱ. 랑시에르의 재현에 대한 논의 10
    1. 윤리적 이미지 체제의 (비)재현 10
    2. 재현적 예술 체제의 재현 14
    3. 미학적 예술 체제의 재현 17
    1) 주제의 평등 19
    2) 상반된 것들의 동일성 28
    Ⅲ. 재현체제와 단절하는 다른 방식들: 리오타르와 들뢰즈 43
    1. 리오타르의 비재현 44
    1) 재현에 대한 비판 44
    2) 비재현 : 숭고 미학 58
    3) 예술과 정치 : 타자의 윤리 54
    2. 들뢰즈의 반재현 59
    1) 재현에 대한 비판 60
    2) 반재현 : 시뮬라크르의 세계 63
    3) 예술과 정치 : ‘-되기’ 69
    Ⅳ. 랑시에르의 미학적 정치성 76
    1. ‘이미지’ 개념의 정치성 77
    2. 미학적 체제의 예술의 정치성 88
    1) ‘불일치’의 형식으로서 예술과 정치 88
    2) ‘미학의 정치’의 두 도식 95
    Ⅴ. 결론 105
    참고문헌 108
    도판 114
    Abstract 116
    감사의 글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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