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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 자료유형
- 학위논문
- 저자정보
- 지도교수
- 추지현
- 발행연도
- 2022
- 저작권
- 서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97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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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 남성들의 권리를 잠식한다고 여겨지는 가운데에도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청년 남성들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페미니즘을 지지하도록 만들고 있는지 그들에게 페미니즘은 과연 어떠한 의미인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특히, 여성 당사자의 ‘입장’을 강조하는 최근 페미니즘 일각의 움직임이 이들의 페미니즘 지지와 실천을 어떤 방식으로 구조화하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남페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디지털 담론의 지배적 영향 아래에서도 청년 남성들이 페미니즘을 지지하게 된 맥락은 다음과 같았다. 일부 남성들에게 페미니즘은 자신과 다른 남성들을 구별 짓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이때 페미니즘은 자신의 정치적 진보성을 증명하는 상식의 하나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모든 남성이 정치적 올바름으로만 페미니즘을 지지하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신자유주의 사회재편을 통해 청년들은 성별에 무관하게 동등한 경쟁자인 것처럼 설명되어왔으나 청년 남성들은 여전히 전형적인 ‘남성됨’을 요구받기도 한다. 이때 이성애 중심적 또래 문화나 가부장적 남성 권력이 당연시되는 남성 동성 사회에 대한 반감은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지하도록 만드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었다. 남성 동성 사회의 모순을 인지하고 이에 편입되기를 거부하는 남성들은 동료 여성들의 성차별 피해에 공감하고 분노하며 페미니즘에 대한 지지를 이어나갔다. 페미니즘을 상식으로 처음 접했던 남성 중에도 이런 동료 여성들과의 관계를 통해 페미니즘을 자신의 경험 속에서 다시 이해하고 적극적 지지를 표하게 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남성들에게도 페미니즘이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새로이하고 자기를 표현하는 언어이자 실천이 된다. 하지만 생물학적 ‘여성’만이 페미니즘의 진정한 ‘당사자’이며 여성운동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론이 강화된 상황에서 이들은 자신의 위치를 페미니즘의 외부자로 상정하였고, 온, 오프라인에서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을 넘어선 실천이 좌절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남성들에게는 페미니즘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감행이 필요한 실천이 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만이 페미니즘과 관련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은 강화되고 남성들의 지속 참여는 약화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스트 실천에 끊임없이 자신을 연루시키려는 시도는 페미니즘을 통해 젠더 체계를 넘어 “나” 그 자체로 이해받는 경험과 여성 동료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집단’에서 인정받는 경험을 통해 지속되고 있었다. 여성의 ‘입장’이 되는 것은 불가능할지언정, 자신의 남성됨의 경험을 통해 페미니스트 ‘입장’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이를 지지해주는 여성 동료들을 통해 가능한 것이었다.
본 연구는 대안적 남성성의 출현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비하여 정작 주목받지 못했던 청년 남성들의 페미니즘 지지 배경과 그 조건을 탐색했다. 페미니즘의 의미 자체가 여성만의 전유물로 축소되어있는 상황을 변화시키지 않은 채, 젠더에 관한 청년 남성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은 반페미니스트 남성들의 목소리만 취득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반페미니즘의 형상으로서 ‘20대 남성’에 대한 논의를 반복하는 대신, 이들의 젠더 관계에 대한 모순 인식과 변화를 위한 페미니즘 참여의 의지가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페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디지털 담론의 지배적 영향 아래에서도 청년 남성들이 페미니즘을 지지하게 된 맥락은 다음과 같았다. 일부 남성들에게 페미니즘은 자신과 다른 남성들을 구별 짓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이때 페미니즘은 자신의 정치적 진보성을 증명하는 상식의 하나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모든 남성이 정치적 올바름으로만 페미니즘을 지지하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신자유주의 사회재편을 통해 청년들은 성별에 무관하게 동등한 경쟁자인 것처럼 설명되어왔으나 청년 남성들은 여전히 전형적인 ‘남성됨’을 요구받기도 한다. 이때 이성애 중심적 또래 문화나 가부장적 남성 권력이 당연시되는 남성 동성 사회에 대한 반감은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지하도록 만드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었다. 남성 동성 사회의 모순을 인지하고 이에 편입되기를 거부하는 남성들은 동료 여성들의 성차별 피해에 공감하고 분노하며 페미니즘에 대한 지지를 이어나갔다. 페미니즘을 상식으로 처음 접했던 남성 중에도 이런 동료 여성들과의 관계를 통해 페미니즘을 자신의 경험 속에서 다시 이해하고 적극적 지지를 표하게 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남성들에게도 페미니즘이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새로이하고 자기를 표현하는 언어이자 실천이 된다. 하지만 생물학적 ‘여성’만이 페미니즘의 진정한 ‘당사자’이며 여성운동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론이 강화된 상황에서 이들은 자신의 위치를 페미니즘의 외부자로 상정하였고, 온, 오프라인에서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을 넘어선 실천이 좌절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남성들에게는 페미니즘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감행이 필요한 실천이 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만이 페미니즘과 관련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은 강화되고 남성들의 지속 참여는 약화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스트 실천에 끊임없이 자신을 연루시키려는 시도는 페미니즘을 통해 젠더 체계를 넘어 “나” 그 자체로 이해받는 경험과 여성 동료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집단’에서 인정받는 경험을 통해 지속되고 있었다. 여성의 ‘입장’이 되는 것은 불가능할지언정, 자신의 남성됨의 경험을 통해 페미니스트 ‘입장’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이를 지지해주는 여성 동료들을 통해 가능한 것이었다.
본 연구는 대안적 남성성의 출현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비하여 정작 주목받지 못했던 청년 남성들의 페미니즘 지지 배경과 그 조건을 탐색했다. 페미니즘의 의미 자체가 여성만의 전유물로 축소되어있는 상황을 변화시키지 않은 채, 젠더에 관한 청년 남성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은 반페미니스트 남성들의 목소리만 취득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반페미니즘의 형상으로서 ‘20대 남성’에 대한 논의를 반복하는 대신, 이들의 젠더 관계에 대한 모순 인식과 변화를 위한 페미니즘 참여의 의지가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목차
- 1장. 서론 1가. 문제제기 1나. 선행연구 검토 31) 정치적 올바름으로서의 페미니즘 지식 수용 32) 아버지 되기와 돌봄 경험: 여성성의 재해석 63) 성소수자 정체성과 젠더 폭력의 경험: 이성애 섹슈얼리티의 모순 인식 8다. 이론적 배경 121) 청년 세대 남성성과 새로운 남성성: 여성과의 ‘동료애적 관계’ 122) 페미니스트 입장론과 여성운동의 주체 18라. 연구 자료 수집 및 분석 211) 문헌 연구 222) 온라인 텍스트 분석 223) 심층면접 242장. 남성 페미니스트에 대한 온라인 담론: 페미니즘의 ‘비당사자’로서의 남성 27가. 2000년대 초반 이전 271) 여성을 ‘배려’하는 남성 272) 가정 친화적인 아버지 283) 여성 문제에 동의하는 남성 29나. 청년 남성들의 약자됨을 부정하는 남성 301) 기성세대 “스윗남”: 청년 남성-약자 서사의 강화 322) “보빨러”: 이성애 관계 형성의 자원으로 페미니즘을 이용하는 이들 343) “페미 코인”: 남성의 고통 공유 대신 경제적 이득을 선취하는 경쟁자 36다. 운명으로서의 생물학적 성별과 “한남” 381) 여성들의 전유물인 페미니즘의 “발화 권력”을 뺏는 존재 392) 여성들의 폭력 두려움을 유발하는 “잠재적 가해자” 41라. 소결 443장. 청년 남성들의 페미니즘 지지 계기 46가. 젠더 관점을 제공해주는 지식으로서의 페미니즘 461) 학문으로서의 페미니즘 462) 진보적 가치를 알려주는 지식으로서의 페미니즘 49나. 신뢰 관계에 있는 여성을 통한 페미니즘 입문 521) 친밀한 여성으로부터 배우고 이해한 페미니즘 532) 여성 동료들의 성차별 피해 목도와 분노 공감 56다. 남성 동성 사회에 대한 저항의 언어 571) 이성애 중심적 또래 문화: 여성화된 존재로서의 배제 경험 582) 가족 및 학교, 노동시장 등에서 작동하는 남성 권력의 모순 경험 62라. 소결 654장. 청년 남성들의 페미니즘 실천 방식과 ‘당사자’에 대한 고민 67가. 남성의 ‘비당사자성’ 인식과 실천의 위축 671) 온라인 공간에서의 ‘남페미’ 비난 담론을 통한 페미니즘 실천의 검열 672) 현실로 이어지는 설득의 실패와 남성 동성사회에 거리두기 71나. ‘비당사자’도 참여 가능한 유일한 실천장으로서 학문장 741) 페미니즘 공부와 연대를 통해 인정받기 742) 지식인으로서 발화자의 역할 수행 77다. 남성됨의 발화 제약과 ‘당사자성’ 확장하기 801) ‘비당사자성’ 인지와 여성의 입장 경험 시도 802) ‘당사자’가 되기 위한 스스로의 피해자화 83라. 소결 855장. 청년 남성들의 페미니스트 실천 지속과 그 힘 88가. “나”를 설명하는 언어로서의 페미니즘 881) 젠더 체계를 벗어난 ‘나의 인정 도구’ 882) 타인의 소수자성에 대한 위로와 응원 92나. 자신의 ‘입장’을 페미니스트 ‘입장’으로 잇도록 만드는 연대의 관계망 941) ‘남페미’ 롤모델의 부재와 여성 동료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준거집단 942) 자신의 경험으로 해석하는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 ‘입장’ 101다. 소결 1046장. 결론 106● 참고문헌 110● Abstract 117<표 목차>[표 1] 연구참여자 특성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