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의 발전은 물리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활동의 상당 부분을 온라인 공간으로 불리우는 가상의 공간으로 옮겨 놓음과 동시에, 사회 전반에 괄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현대의 박물관은 소장품 위주의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의 경험을 중심으로 변화를 겪고 있다. 4차 산업을 대표하는 첨단기술과 매체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기존 기술의 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제4의 공간’이라는 새로운 분류 가능성을 내포하게 된 것이다. 본 논문의 중심 주제인 박물관은 이러한 현상과 맞물려, ‘디지털 전략 2025’ 및 ‘2021 지능형 박물관·미술관 기반 조성 사업’과 같은 정부지원 정책을 중심으로 가상현실 공간 구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시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온라인 공간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박물관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은 전시 관람 서비스를 바탕으로 정보탐색 비용 및 편의성을 절감시켜주는 명시적인 이점과 관람자에게 가치 있는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수단으로써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전시 채널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박물관 가상전시 환경은 경험적 측면에서 전시 공간 시스템의 개선 및 효율화를 위한 능동적인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
하지만 기존의 가상전시 연구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주로 논의되고 있으며 공간 경험 차원에서 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론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박물관 온·오프라인 실감형 콘텐츠의 전시 기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 관람객의 경험을 중심으로 박물관 실감형 가상전시 콘텐츠의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현재 구현되고 있는 실감형 전시 콘텐츠의 제한적인 공간 경험을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최적화된 공간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가상전시 공간의 경험 접점에서 발현되는 경험 요인을 및 사용자 반응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최적화를 위한 UX 디자인 체계의 이론적 방향성 및 전략적 방법론을 수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박물관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최적화를 위한 UX 디자인 체계를 연구하였다. 다음과 같은 내용과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첫째, 문헌연구와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박물관 전시 환경에 대해 고찰하였으며 경험적인 관점에서 박물관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경험 유형의 범주와 UX 디자인 체계 설계를 위한 이론적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둘째, 사례연구에서는 박물관, 미술관 정보 표준데이터를 중심으로 국내에 개관된 국립 박물관 74곳 중 2020년에서 2021년을 기준으로 온?오프라인상에서 실감형 콘텐츠를 모두 활용하고 있는 박물관 22곳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여 공간 유형에 따른 구현 기술 현황, 경험 특성을 분석하였다. 셋째 실증연구에서는 1차 조사와 2차 조사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1차 조사에서는 정성 조사 방법인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유형에 따른 주요 경험 특성 및 요소와 세부 경험 요소의 부합도를 평가하였다. 2차 조사에서는 정량 조사를 바탕으로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유형에 따른 사용자 반응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모형 2가지, 연구문제 2가지, 연구가설 14가지를 설정하였다. 독립변수는 공간 경험 유형, 관여도, 이용동기 3가지로 설정하였으며 종속변수는 사용자 반응 19가지 항목으로 설정하였다. 측정항목 공간 경험, 경험 특성, 사용자 태도, 행동의도, 정보품질, 정보기술수용도, 사용자 만족도로 측정하였다. 그리고 공간 유형에 따른 사용자 반응, 공간 유형과 관여도에 따른 사용자 반응과 상호작용효과의 차이, 이용동기 요인에 따른 사용자 반응을 분석하였다. 넷째, 연구제안에서는 문헌적 고찰, 사례연구, 실증연구를 바탕으로 박물관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최적화를 위한 UX 디자인 체계의 개념, 적용 시스템, 구조 설계 모형을 도출하였다. 또한, 공간 유형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이론적, 실무적인 측면에서 제시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UX 관점에서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유형의 범주를 ‘정보적 경험 공간’, ‘유희적 경험 공간’, ‘감각적 경험 공간’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경험 계층 구조를 표면, 윤곽, 기능적 경험층으로 구분하고 이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경험 디자인 요소를 도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의 UX 디자인 체계 설계를 위한 이론적 기틀을 마련하였다. 둘째, 국내 온?오프라인 박물관의 실감형 콘텐츠 구현 기술 현황을 공간 경험적인 측면에서 분석하고 공통적인 주요 표현 속성을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유형별로 도출하였다. 또한, 온?오프라인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 및 한계점을 연구함으로써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유형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공간 경험 설계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셋째, 정성 조사인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유형에 따른 주요 경험 특성 및 요소와 세부 경험 요소의 부합도를 평가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유형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UX 디자인 적용 방안을 도출하였다. 넷째, 정량 조사를 통해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유형과 관여도, 상호작용 효과에 따른 사용자 반응을 측정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유형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사용자 반응 적용 방안을 도출하였다. 다섯째, 이론적 고찰, 사례연구, 실증연구를 통해 박물관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최적화를 위한 UX 디자인 체계의 개념, 적용 시스템, 구조 설계 모형을 도출하였다. 또한, 공간 유형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이론적, 실무적인 측면에서 도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최적화를 위한 UX 디자인 체계 설계 방안과 이론적 방향성 및 전략적 방법론을 제안하였으며, 실증연구를 기반으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사용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박물관 전시 페러다임에 있어서 경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이론적 기틀을 마련하였고, 실무적으로 공간 경험 구축에 기여하는 전략적 방법론을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최적화를 위한 UX 디자인 체계를 수립함으로써 가상전시 구축 시 최적화된 공간 경험을 유도할 수 있는 구조 설계를 위한 전략적 모형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본 연구의 의의 및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상현실 공간의 주요 경험 가치를 발현하는 수단으로 가상전시 공간 경험 연구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였으며, 가상전시 공간의 사용자 경험 요소 적용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모색하는데 있어서 기준을 마련하였다는 점이다. 둘째, 학문적인 관점으로 본 연구에서 제시한 UX 디자인 체계가 실감형 가상전시 공간 구축에 기여하는 이론적 방법론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세분화된 접근 방식의 사용자 경험 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 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셋째, 실무적인 관점에서 공간 경험 유형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UX 디자인 공간 체계를 마련하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실감형 가상전시 디자인 최적화를 위한 UX 디자인 체계와 적용 방안이 사용자의 경험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