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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 자료유형
- 학위논문
- 저자정보
- 지도교수
- 이윤영
- 발행연도
- 2024
- 저작권
- 연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7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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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일본의 영화감독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의 영화 <일본곤충기 にっぽん昆虫記>(1963)와 <복수는 나의 것 復讐するは我にあり>(1979)을 통해 이마무라 영화 세계에 나타난 ‘인간-곤충’과 전후 일본 재구성을 위한 영화적 방법론을 탐구한다. 일본영화사 안에서 이마무라는 독특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작가다. 그는 전후 일본 영화계에 나타난 새로운 경향인 ‘일본 누벨바그’의 중요한 일원인 동시에 이들과 차별되는 독창적인 영역을 개척했다. 이마무라는 전중(戰中)과 전후(戰後)라는 일본의 사회적 격변기를 경험하고, 학생운동을 근거리에서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누벨바그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선명한 정치·이념적 메시지와는 거리를 둔 영화를 제작했다. 그의 영화적 관심사는 오롯이 인간 탐구 그 자체에 있다. 그가 상정한 인간이란 곤충·동물과 구별되지 않는 ‘버러지’와 같은 존재다. 이들은 사회적 비주류인 동시에 반(反)영웅적 특성을 가졌고, 일본의 중심이 아닌 변방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본능에 충실히 살아간다. 이것이 이마무라가 상정한 인간-곤충의 구성 요소다.
이마무라는 인간-곤충을 자신의 탐구 주제로 삼아 전후 일본 사회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재구성하기를 요청한다. 여기서 재구성은 역사 관점의 전환을 통한 영화 내러티브 구성과 표현 양식을 통해 이뤄진다. 이마무라에게 사회 주류의 인식에 기반한 공적 역사는 불공평한 것이다. 분명히 일본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사회적 비주류의 삶을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미시사, 일본 민중사와 연결되는 이마무라의 문제의식은 그의 영화 내러티브 구조를 분석할 때 선명히 모습을 나타낸다. 그는 마치 역사학자 카를로 긴즈부르그 Carlo Ginzburg의 ‘실마리 찾기’를 보는 것처럼 철저한 자료 조사와 이를 통해 발견한 파편들 사이에 영화적 상상력을 부여하여 보다 입체적인 내러티브를 창조하고, 인간-곤충의 사적 역사─픽션─와 일본의 공적 역사─논픽션─를 영화의 선형적 시간 위에 병치하고 교차하여 역사를 새롭게 재구성한다.
영화에 나타난 이마무라의 독자적인 표현 양식은 관객에게 현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게 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 위한 영화적 장치다. 거리 두기, 이중 프레이밍, 프리즈 프레임은 이를 근거하는 구체적인 사례이다. 먼저 거리 두기는 관객이 드라마에 대한 이입을 멈추고 스크린 너머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사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중 프레이밍은 자크 오몽 Jacques Aumont이 일찍이 그 가치와 기능에 주목하고 대표적인 예로 이마무라의 영화를 제시한 바 있듯이 프레임은 영화 안에서 단순한 화면틀이 아닌, 새로운 상황을 기대하는 수사적 공간이자 감정이입의 방해로부터 마지막까지 이미지 세계를 응시할 수 있도록 돕는 영화적 장치이다. 마지막으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편집 기교인 프리즈 프레임은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Siegfried Kracauer의 ‘모노그램(Monogramm)’ 개념을 경유하면 그 의미가 명확해진다. 영화의 중단과 함께 발생하는 단일한 프레임은 크라카우어가 말하는 모노그램과 닮았고, 이것은 현대 일본인들의 면면을 발췌하는 역사 이미지로 볼 수 있다. 영화의 중단을 통해 사회적 비주류의 삶은 공적 역사와 대등한 관계로 변화하고, 관객은 이를 목격하면서 이 세계의 구조를 재인식하게 된다. 결국 이마무라의 영화적 방법론은 영화가 역사와 현실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이마무라는 인간-곤충을 자신의 탐구 주제로 삼아 전후 일본 사회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재구성하기를 요청한다. 여기서 재구성은 역사 관점의 전환을 통한 영화 내러티브 구성과 표현 양식을 통해 이뤄진다. 이마무라에게 사회 주류의 인식에 기반한 공적 역사는 불공평한 것이다. 분명히 일본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사회적 비주류의 삶을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미시사, 일본 민중사와 연결되는 이마무라의 문제의식은 그의 영화 내러티브 구조를 분석할 때 선명히 모습을 나타낸다. 그는 마치 역사학자 카를로 긴즈부르그 Carlo Ginzburg의 ‘실마리 찾기’를 보는 것처럼 철저한 자료 조사와 이를 통해 발견한 파편들 사이에 영화적 상상력을 부여하여 보다 입체적인 내러티브를 창조하고, 인간-곤충의 사적 역사─픽션─와 일본의 공적 역사─논픽션─를 영화의 선형적 시간 위에 병치하고 교차하여 역사를 새롭게 재구성한다.
영화에 나타난 이마무라의 독자적인 표현 양식은 관객에게 현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게 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 위한 영화적 장치다. 거리 두기, 이중 프레이밍, 프리즈 프레임은 이를 근거하는 구체적인 사례이다. 먼저 거리 두기는 관객이 드라마에 대한 이입을 멈추고 스크린 너머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사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중 프레이밍은 자크 오몽 Jacques Aumont이 일찍이 그 가치와 기능에 주목하고 대표적인 예로 이마무라의 영화를 제시한 바 있듯이 프레임은 영화 안에서 단순한 화면틀이 아닌, 새로운 상황을 기대하는 수사적 공간이자 감정이입의 방해로부터 마지막까지 이미지 세계를 응시할 수 있도록 돕는 영화적 장치이다. 마지막으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편집 기교인 프리즈 프레임은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Siegfried Kracauer의 ‘모노그램(Monogramm)’ 개념을 경유하면 그 의미가 명확해진다. 영화의 중단과 함께 발생하는 단일한 프레임은 크라카우어가 말하는 모노그램과 닮았고, 이것은 현대 일본인들의 면면을 발췌하는 역사 이미지로 볼 수 있다. 영화의 중단을 통해 사회적 비주류의 삶은 공적 역사와 대등한 관계로 변화하고, 관객은 이를 목격하면서 이 세계의 구조를 재인식하게 된다. 결국 이마무라의 영화적 방법론은 영화가 역사와 현실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목차
- 차례표 차례그림 차례국문 요약제1장 서론1.1. 문제 제기 및 연구목적1.2. 연구 방법 및 범위제2장 ''인간-곤충''이 사는 곳2.1. ''버러지''로 이뤄진 세계2.2. ''인간-곤충''으로서의 반(反)영웅2.3. 중심에서 변방으로제3장 ''인간-곤충''의 내러티브3.1. 역사 재구성을 위한 이마무라 내러티브3.2. 필름 붙이기를 통해 나타난 이야기로서의 역사3.3. 역사의 뒤편을 비추는 수직과 수평의 연대기제4장 ''인간-곤충''을 바라보는 카메라4.1.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거리 두기4.2. 수사적 기능으로써 이중 프레이밍4.3. ''모노그램''으로서의 프리즈 프레임제5장 결론참고문헌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