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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

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서울신학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신학정보연구원 Canon&Culture Canon&Culture 제20권 제2호 (통권 제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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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시편 82편의 복수 엘로힘의 정체와 그들에게 부과되는 정의의 책무를 함께 검토하여, 신적 존재들이 인간 사회의 불의 때문에 심판받는 이유를 밝힌다. 이 시에 나타나는 신적 호칭과 사회적·사법적 요구의 결합은 복수 엘로힘의 정체에 관한 논쟁을 낳았다. 그러나 약자 보호와 공정한 재판이 인간 통치자의 책무라는 사실만으로 그 요구의 대상도 인간이어야 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본 연구는 먼저 재판관 엘로힘과 엘–엘리욘의 관계를 종교사적으로 검토하고, 이 명칭들이 시의 문맥에서 동일한 신적 주체를 가리킨다고 논증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들의 재판을 회의의 권위 주체가 구성원들의 통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사건으로 이해한다. 이어 복수 엘로힘을 인간 재판관이나 신격화된 왕으로 해석하는 견해를 재검토하고, 이들을 천상회의의 신적 존재들로 이해하는 독해의 타당성을 제시한다. 구약과 고대 근동의 비교 자료는 정의의 실현이 인간에게만 한정된 책무가 아니라 신적 통치와도 관련된 책무임을 보여 준다. 따라서 2–4절의 약자 보호 요구는 복수 엘로힘의 신적 정체와 충돌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이 심판받는 근거를 이룬다. 이러한 관점에서 5절의 땅의 동요는 사회적 불의와 세계 질서의 불안정을 연결하고, 6-7절의 죽음 선고는 신적 지위가 통치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면제하지 않음을 드러낸다. 다만 죽음의 선고와 그 집행, 지상의 정의 회복은 구별되어야 한다. 신들의 죽음 선고만으로 지상의 불의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므로, 시는 하나님에게 온 땅의 재판을 요청하는 간구로 나아간다. 결국 시편 82편은 지상의 불의를 신적 통치의 문제로 제기하고, 그 책임을 묻는 재판을 모든 민족을 위한 정의의 요청으로 발전시키는 일관된 시적 논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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