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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학정보연구원 Canon&Culture Canon&Culture 제20권 제2호 (통권 제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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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이 논문은 플라톤 『국가』 588b–589b의 “인간의 내면에 있는 인간”(ὁ ἐντὸς ἄνθρωπος), 나그함마디 코덱스 VI에 보존된 같은 본문의 콥트어 번역(NHC VI,5), 그리고 바울의 “속사람”(ὁ ἔσω ἄνθρωπος)을 비교하여 용어적 불연속과 개념적 연속성의 관계를 고찰한다. 주요 방법론은 그리스어 원문과 콥트어 번역의 문헌학적 비교와 번역상의 변형 분석, 그리고 플라톤과 바울의 인간론에 대한 사상사적 비교연구를 포함한다. 플라톤의 ἐντός와 바울의 ἔσω 사이에는 직접적인 용어적 연결이 확인되지 않으며, 후대 자료인 NHC VI,5 역시 양자의 역사적 전승을 입증하는 연결고리가 될 수 없다. 본 연구는 대신 NHC VI,5를 고대 문헌 전승에서 인간론적 모티프가 어휘와 기능의 변화를 겪으면서도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유비적 비교 자료로 사용한다. 그리스어 『국가』와 콥트어 번역의 비교는 삼분 구조의 기본 형상이 유지되는 가운데 일부 철학적 관계와 이미지가 약화되거나 소실됨을 보여준다. 특히 589b의 농부 비유에서는 농부가 기르는 대상이 “온순한 것들”에서 “산물”로 바뀌고, 그리스어 원문에 직접 대응하는 표현이 없는 “날마다”가 나타나며, 농부가 야생적인 것들의 성장을 억제하던 행위자 관계가 야생의 짐승들이 산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구조로 역전된다. 이러한 비교를 바울에게 적용하면, 로마서 7:22의 속사람은 하나님의 법에 대한 긍정적 지향과 연결되지만 구원의 결정적 주체는 아니며, 고린도후서 4:16에서는 외적 쇠퇴 가운데 새로워지는 인간 존재의 종말론적 차원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플라톤과 바울 사이에서 지속되는 것은 동일한 도덕심리학적 기능이 아니라, 외적으로 드러나는 인간과 구별되는 내적 인간에 규범적 우선성을 부여하는 인간론적 비대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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