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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저널정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藏書閣 제5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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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이 연구는 평산신씨 신대우 후손가에서 소장하고 있는 『서책목록』을 서지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수록 서적의 분석을 통해 평산신씨 가문의 장서 규모와 특징을 확인하는데 목적이 있다. 평산신씨 신대우 집안에 대한 연구는 철학적, 문학적, 역사적인 방면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 집안의 장서 목록을 분석함으로써 실제 어떤 서적을 통해 학술적· 문화적 소양을 쌓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초적인 연구로 진행하였다.
    『서책목록』은 351종 1,250책을 수록하고 있으며, 전통적 사부분류 체계에서 변형된 21개의 주제에 따라 분류된 필사본이다. 목록에는 주제별 표목, 서명과 책 수, 책을 구분하기 위한 특징 등을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다. 작성한 시대, 인물 등 상세한 정보가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수록된 서적을 분석한 결과 평산신씨 가문의 신현-신명호-신단 3대에 걸쳐 장서가 형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책목록』에는 정조 대 신현의 초계문신 활동을 통해 유입된 서적이 많이 확인되며, “哲宗” 등의 묘호와 고종 대 간행된 서적, 신단과 관련된 서적 등이 목록에 작성되어 있으므로 신단이 1860년대 중반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서책목록』에서 다수의 내사본 등 100여 년에 걸쳐 대대로 세습된 장서가 확인되고 있다. 신현은 초계문신으로서 서적의 편찬과 간행, 출판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었고, 그에 따라 상당수의 내사본을 하사받을 수 있었다. 신현의 『실재일승』을 참고하여 초계문신의 역할이 전강과 제술이라는 부분에서 확대되어 편찬과 간행이라는 서적 출판 영역까지 담당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이 활동을 통해 사대부 집안에서 어떻게 장서를 형성하게 되었는지 지식 유통의 구조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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