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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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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藏書閣 제5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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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고는 宛丘 申大羽(1735~1809)가 1769년(영조 45) 妙香山과 關西 지방을 유람하고 지은 기행문 『西程譜』를 대상으로, 그가 묘향산을 어떻게 형상화하였는지 살펴본 것이다. 실전된 것으로 알려졌던 『서정보』는 장서각 수집자료 ‘광주 평산신씨 신대우 종가 전적’에서 필사본으로 확인되었다.
    『서정보』는 신대우가 1769년 4월 10일부터 5월 13일까지 32일간 황해도·평안도 일대를 두루 살핀 壯遊의 기록으로, 묘향산 체류는 2박 3일에 불과하다. 신대우는 하루 만에 묘향산 스무 곳 가까운 명소를 지나면서도 普賢寺, 檀君臺·檀君窟, 賓鉢菴 세 곳만을 상세히 기록하였다. 보현사에서는 西山大師를 매개로 한 유· 불 교유와 호국불교의 유물을, 단군대·단군굴에서는 박달나무의 실재 확인을 근거로 한 단군 신화의 현재성과 유적 방치에 대한 비판을, 빈발암에서는 노승 善欽과의 문답을 통한 空 사상을 기록하였다. 이는 신대우가 산수의 외형보다 산에 축적된 정신적·역사적 층위에 주목했음을 보여주며, 평양에서 벗 李在協과 나눈 대화로 정리된다.
    『서정보』 속 묘향산은 단군 신화와 유· 불 교유, 수행자의 깨달음이 겹겹이 쌓인 정신적 聖山으로 형상화되며, 이 자료는 신대우의 고증적 학문 태도와 강화학파적 사유를 보여주고 『宛丘遺集』의 공백을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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