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소속 기관 / 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논문 기본 정보

저자정보
(국립중앙도서관)
저널정보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藏書閣 제56집
오류 신고하기

피인용 0

검색

    초록·키워드

    본 연구는 1840년(헌종 6) 進賀謝恩兼冬至使에 子弟軍官으로 참여한 申植(1817~1877)의 사행 일기인 『雪柳紀行』과 그가 사행 기간 중 고향의 가족들에게 보낸 簡札 20건을 상호 검토하여, 당대 자제군관이 경험한 사행의 구체적 실상과 내면의 감정 변화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학계에 처음 소개되는 『雪柳紀行』은 1840년 사행의 정황을 보여주는 유일한 일기이며, 집안에 보낸 간찰들은 여정의 고충과 내밀한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어 일기의 공백을 보완해주는 핵심 자료이다.
    사행 초반 압록강을 건너기 전까지 신식의 내면에는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심리적 거리감,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의 안위와 동생의 학업을 염려하는 슬픔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압록강을 건너 본격적으로 중국 땅을 밟은 이후부터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갔으며, 燕京에 이르기까지 마주한 현지 지식인 및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꺼이 즐기는 면모를 보였다. 특히 琉璃廠 등 번화가를 거닐며 淸朝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관조하였고, 청나라의 문인들과 필담을 나누고 시문을 교유하며 국경을 초월한 지적 연대를 형성하였다.
    나아가 조선으로의 귀환길에 이르러 사행을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 ‘찰나의 경험’이자, 미지의 세계라 하여 그리 ‘막막해하지 않아도 되었던 여정’으로 수용하는 내면적 인식의 전환을 보여주었다. 함께 고생한 수행원들까지 상세히 기록한 신식의 행적은 단순한 견문 확장을 넘어, 낯선 세계와의 만남이 정신적·인격적 경험으로 이어진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