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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국학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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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藏書閣 제5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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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키워드

    본고는 율곡학파의 공통된 학문 전통을 계승한 湖論과 洛論의 예학적 분화와 호론 예학의 전개를 검토하였다. 호론과 낙론 예학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율곡학파 예학의 분기 가능성을 살펴본 뒤, 성리설에서는 智와 知覺의 관계를, 예학에서는 禮와 節文의 관계를 중심으로 입론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성리설과 예 인식의 차이가 실제 예설의 판단 논리와 맺는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한원진은 각 관계와 조건의 효력을 판단 대상에 따라 구별한 반면, 김정묵과 임성주는 확정된 예적 지위에 명호와 복제가 일관되게 부합해야 한다고 보았다. 본고는 이를 각각 ‘관계별 효력의 한정’과 ‘관계의 정합적 구성’으로 정리하였다.
    송환기는 낙론계 학자들의 비판에 대응하여 「南塘禮說講義」에서 한원진의 판단 근거를 논증하면서, 송시열과 권상하의 예학을 계승하였다고 주장함으로써 예설의 타당성과 학통의 정당성을 적극 주장하였다. 이러한 학술 논쟁을 거치면서 한원진의 예설은 송능상을 거쳐 송환기로 이어지는 호론 예학으로 정립되었다. 호론 예학의 전개는 이처럼 성리설과 예 인식의 차이를 배경으로, 낙론과의 학술 논쟁 속에서 예설의 계승과 학통의 정당화가 함께 이루어진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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