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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송석랑 (목원대학교)
저널정보
(사)율곡연구원(구 사단법인 율곡학회) 율곡학연구 율곡학연구 제49권
발행연도
2022.9
수록면
59 - 8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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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구체성이 기꺼운 것은 ‘세계에 대한 태도’가 아니라 세계자체를 변화시키는 내재적 현실성을 띠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재적 현실성을 위해 ‘주/객’관의 이원론적 구도를 넘어설 논리다. 서구철학의 경우 그 극복의 온전한 계기를 제공한 것은 현상학이다. 율곡의 이기론(理氣論) 또한 일원론적 논리를 통해 구체의 현실성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현상학과 유사한 성취를 보인다. 하지만 그의 현상학적 성취는 후설의 현상학이 이룬 ‘관념론을 넘어선 관념론’의 성취에 필적하는 정도, 즉 “기에 대한 이”에 집중한 성리학의 형이상학적 추상성을 약화하며, 성리학을 구체성의 철학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곳에서 그친다. 이 한계는 구체성의 철학을 위해 다루어야할 사안들을 선명히 가리킨다. 이 글은 율곡의 이기론과 후설의 현상학을 메를로퐁티의 실존현상학의 관점에서 ‘비교/고찰’하고, 이를 통해 구체의 현실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유가(儒家) 이기론의 사안을 양명학의 경우를 통해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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