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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사상학회 정치사상연구 정치사상연구 제11집 1호
발행연도
2005.5
수록면
101 - 131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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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지인(知人)개념과 지천명(知天命)을 종합하는 이른바 ‘통합지식’을 추구하였다. 그는 지천명을 가능케 하는 주역(周易)과 관련해서는 점서(占筮)에만 기울지 않고 ‘이덕과점’(以德寡占)을 위해 노력하였고 동시에 주역을 도덕경전으로만 대하는 ‘이덕대점’(以德代占)에도 기울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주역으로 직접 서지(筮之)했고 그 결과를 대체로 믿었음과 동시에 주역을 통해 철학적 역리(易理)를 탐구하였다. 말하자면 공자의 주역관은 의리역설(義理易說)과 점서역설(占筮易說)을 통합하는 중용적 관점을 견지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요’(要)편에 의하여 다시 입증된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거유(巨儒)들은 오랜 세월 주역을 최고의 경전으로 삼았다. 이들의 주역관도 대체로 공자와 주자의 중용적 주역관과 일치하였다. 이에 따라 우리의 역대국가들은 국가운영을 많은 부분 서지(筮之)에 의거하였다. 그리고 그 초월적 지식을 공식적 국가지식으로 통합하고 역사서에 기록으로 남겨두었다.
우리나라 역대왕조의 지인ㆍ지천명의 ‘통합지식’에 의한 국가운영은 막스 베버의 말대로 ‘전근대 국가’의 주술적 특징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전근대 국가는 주술에 걸렸을지라도, 아니 이 주술적 성격 덕택에 정치윤리적으로 더 겸손하고 책임있는 국가인 셈이다. 기자(箕子), 공자, 이이 등이 수천년의 간격을 두고도 일관되게 천명하고 있듯이 왕조국가의 시서는 개인을 넘어 경시(卿士)집단의 전문적 판단과 지혜 및 서민의 대중적 호오를 다 참조한 끝에 지성지도(至誠之道)의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이런 차원의 시서로써만 지천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성지도의 시서는 인간적 덕행(德行)의 지극한 표현인 것이다. 따라서 자극의 경지에서는 시서가 곧 덕행이고 덕행이 곧 시서이다.
이에 반해 과학적 근대국가는 국가정책의 최종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과학의 합리적 인식을 확신하고 과학적으로 수립된 정책들을 ‘실패하면 말고’ 식으로 밀어붙인다. 이런 한에서 근대 국가는 주술에서는 깨어났을지라도 무한히 교만하고 무책임한 국가이다. 소위 ‘과학’은 감각적 자료 없이는 작업할 수 없고 또 사후의 분석과 정리만을 수행하는 ‘미네르바의 올빼미’에 불과하기 때문에 감각적 인지와 경험의 범위에 들어있지 않은 미래와 현재, 그리고 계획과 정책의 성패에 대한 예측요구 앞에서는 무력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우리의 삶과 국가운영에서 과학적 지식만을 절대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일종의 ‘미신’이요 이데올로기적 허위의식인 과학주의(scientism)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탈(脫)주술화된’, 그러나 좀더 무책임해진 ‘과학적’ 근대한국이 좀더 겸허하고 책임있는, 그러나 다소 비효율적인 역대국가보다 국리민복(國利民福)에 더 기여한다고 속단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역대국가는 신라 1000년, 고려 500년, 조선 500년 등 도합 2000년의 세월을 견디어 온 반면, 근대국가는 미국을 기준으로 삼을 때 길어야 200년, 대한민국은 이제 겨우 60년을 지속했음에랴! 이런 까닭에 과학주의적 속단을 일단 유예하고 차라리 두 유형의 국가를 당분간 동등하게 바라보면서 21세기에도 과학과 종교가 공존하듯이 과학과 지천명이 공존하고 과학적 효율성과 겸손힌 책임이 통합되는 새로운 국가운영을 꿈꾸어 보는 것이 국리민복과 문화콘텐츠를 풍요롭게 히는 한 방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목차

Ⅰ. 서
Ⅱ. 지식개념의 발전으로 본 공자의 주역관
Ⅲ. 한묘백서 「요」편에 나타난 공자의 중용적 주역관
Ⅳ. 우리의 전통적 주역관과 역대국가의 시서관행
Ⅴ.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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