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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노어노문학회 노어노문학 노어노문학 제20권 제4호
발행연도
2008.12
수록면
209 - 241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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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우스운 인간의 꿈(Сон смешного человека)』은 꿈이라는 환상적 요소와 ‘우스운 인간’ 이라는 주인공의 독특한 형상이 결합된 작품이다. 이 작품에 대해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도스토예프스키가 이러한 문학적 장치들을 통해 최종적으로 말하고자 했던 바는 무엇인가에 관한 문제였다. 이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는, 이 작품은 주인공의 유아론적(唯我論的) 환상에 대한 패러디라는 것이며 그러한 환상이 만들어낸 유토피아의 붕괴가 이 점을 분명히 말해 준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도스토예프스키가 이 작품에서 꿈이라는 환상적 기제를 유토피아의 실현 불가능성 혹은 주인공의 비현실적 기질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지 않음은 자세한 텍스트 분석을 통해 드러난다.
이 작품에서 꿈은 오히려 주인공의 고립. 단절된 모습 속에 잠재해 있던 인간적 속성을 일깨우고 그것을 통해 그로 하여금 보다 폭넓은 시야로 유토피아의 모습을 분석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실제 경험에 토대를 두어 그의 여러 문학 작품에 차용된 ‘황금시대의’ 비전은 이 작품의 유토피아 형상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잃어버렸던 지상에서의 삶의 의미를 꿈속의 유토피아로 향하는 과정을 통해 회복한 주인공은 이러한 유토피아의 모습에 황홀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것의 문제점을 드러내어 주는 총체적 서술을 한다. 유토피아의 모습과 그것의 붕괴 과정에 대한 꿈 전, 후반부의 서술 방식 차이를 면밀히 분석해 보면 그가 단순히 꿈속의 환상에 도취되어 있는 것은 아님이 드러난다. 이러한 사실은 고통을 투쟁적 요소로 파악하는 붕괴된 유토피아의 사람들과 그것을 자신의 영혼을 정화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태도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십자가형’의 모티브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주인공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궁극적 메시지는 이렇듯 고통을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그것을 통해 정화된 시각으로 세계와 타인들에 대한 본능적 신뢰를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이것은 타인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이상 속의 유토피아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그것을 지상에 구현하는 최소이자 최대의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주인공의 초이성적(超理性的) 깨달음의 요체이기도 한 것이었다. 진리의 겸허한 구현자로서 타인들의 비웃음까지도 포용하는 주인공의 최종적 모습은 러시아 문화 속의 유로지브이의 특성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이렇듯, 도스토예스키가 우인을 통해 보여 주고자 했던 것은 이상(理想) 세계로서의 유토피아의 허상을 극복하여 그것을 지상에 구현한 모습이었으므로, 합리와 이성에 근거한 논리적 사고가 아니라 꿈이라는 환상적 방식과 주인공의 열광적인 언어 스타일로 전달될 수밖에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을 주인공의 유아론적 기질에 대한 패러디로 취급하는 기존의 비평적 시각에는 상당한 수정이 가해져야 할 것이다.

목차

국문요약
Ⅰ. 서론
Ⅱ.
Ⅲ.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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