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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명학회 양명학 陽明學 제20호
발행연도
2008.7
수록면
417 - 443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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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우리 농경사회에서는 자신이 평생을 거처하던 방에서 가족들이 둘러앉아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이함으로써 생을 마감하였고, 장례 의식은 마을의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그러나 과학의 눈부신 발전과 자본주의 체제가 지배하는 현대사회는 죽음을 생명의 자연스런 과정이라고 여기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현대 의료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죽음을 많이 늦추었으나 그에 따른 고통 또한 증가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계로 가득 찬 중환자실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다. 따라서 죽음은 더욱더 우리의 일상생활로부터 벌어지고 터부시되고 말았다. 만일 우리가 죽음을 계속해서 피하려고만 하거나 죽음을 적으로만 간주한다면, 우리는 두려움과 불안이 한층 고양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죽음의 문제는 육체적 연명만의 문제가 아니다. 죽음은 본디 삶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삶을 끝맺는 방식은 곧바로 그가 삶을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그러므로 죽어가는 사람이 마지막 단계를 어떻게 하면 인간답게 보낼 수 있는지, 자기 자신은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보다 폭넓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生死學이다.
의학계에서는 이미 80년대부터 질병에서 삶으로의 복귀 못지않게 죽음에 대한 적응을 중요하게 여기고 도와주는 호스피스 운동이 일어났다. 장기 이식이나 신약개발의 기술이 증대되고 생명공학이 발달할수록 죽음에 대한 관심과 연구도 높아졌다. 안락사가 여러 나라에서 받아들여지기 시작하고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이제 삶의 권리뿐 아니라 죽을 권리도 인권의 한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최근 우리 사회에 안락사라든가 연명 치료의 중단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의학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말기 환자를 단지 육체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문제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또한 몇몇 전문가 집단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 따라서 사회전체로의 토론의 확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생사학’은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의 생사학이 관심을 기울이는 문제는 개별실존이 부딪치는 개인의 죽음의 문제에 대한 가치관이나 결단 등을 초월하는 전반적인 것이다. 좁은 의미의 생사학을 삶과 죽음의 지혜에 대한 지침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대인이 마땅히 지녀야 할 생활의 지혜, 즉 일상생활에 있어서 생사학의 실제적인 응용이라 할 수 있다. 삶의 문제와 죽음의 문제는 나누어 볼 수 없기 때문에 개별적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이론적 지침은 우리 삶과 죽음의 지혜를 심화시키고 풍성하게 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준다.
죽음에 대한 물음은 결국 삶에 대한 물음과 연결된다. 삶의 의미는 태어나면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로부터 명확히 드러난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늘어가는 자살, 존속살해 등 반유가적, 혹은 반인륜적인 행동은 삶에 대한 의미의 상실에 기인한다. 따라서 죽음에 대한 준비와 삶에 대한 가치의 재정립이 함께 진행되어야 생사학의 본래 목적에 부합된다. 삶의 문제와 죽음의 문제는 나누어 볼 수 없기 때문에 개별적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이론적 지침은 우리 삶과 죽음의 지혜를 심화시키고 풍성하게 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준다.
한 개인이 직면하는 삶과 죽음에 대해 토론하고 이론적인 길잡이를 제공하여 각 개인이 삶과 죽음에 대한 건전한 지혜를 배양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지니도록 하고 성장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도 밝은 죽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는 것이 生死學의 목적이라고 할 때 이는 이성적인 의의와 종교적인 의의를 포괄 할 수 있어서 하는데, 이 점에 서 유가의 體認의 학문은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도덕적 주체임을 자각하고 삶에 대한 견고한 신념이 서게 되면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를 갖출 수 있고 자신의 삶에서 겪게 되는 어떤 고난과 사명도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죽음을 직시하고 타자의 죽음도 보다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생사학은 철학을 포함하여 심리학ㆍ의학ㆍ간호학ㆍ교육학ㆍ문화인류학ㆍ사회학ㆍ신학 등 각 분야의 학제적 연구로 이루어져야 하고 죽음의 이해를 통하여 삶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해야 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학제적 연구를 통한 사회전체로의 확장을 위하여 동양철학, 특히 유학에서의 삶과 죽음을 조망하여 한국에서의 생사학 건립에 하나의 단초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한다.

목차

【요약문】
1. 시작하며
2. 상ㆍ장례 의식과 죽음
3. 공자와 죽음
4. 송명 유학의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
5. 마치며
〈참고문헌〉
〈中文提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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