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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국학연구 국학연구 제14집
발행연도
2009.6
수록면
551 - 585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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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학은 우주간의 모든 사태를 음양陰陽의 이진법으로, 이理의 합리성 안에서 정교하게 해명하는 체계이다. 여기서 의문 하나는, “그럼 초자연적 사태들은?”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①자연 안의 수많은 변괴와 그 배후 존재, ②사후에도 존재한다는 영혼 혹은 여러 귀신들, ③제사나 기도에 대한 신이神異한 응답들.
주자의 자연론은 놀랍게도 경계지대의 이들 ‘초자연적 현상들’의 존재를 인정했다. (물론 전부는 아니다.) “인간의 유한한 지력이 자연 안에서 ‘합리적으로’ 벌어지는 모든 사태를 다 알 수는 없지 않은가. 만일 그것이 존재(氣)한다면, 거기 이치(理)가 있다.” 이로서 주자학은 자연과 신비를 통합할 수 있었다.
유의할 것은 주자학은 귀신이라는 신이한 존재와 신비적 감응感應의 ‘존재’는 인정했으되, 그것들의 ‘영속성’은 부정했다는 것이다. 여기가 미묘한 지점이다. 귀신鬼神의 현상들은 두루 음양의 자연론적 산물이므로 한시적 존재성을 면할 수 없고, 결국 자신들이 온 곳인 기氣의 태허太虛, 그풀(pool) 속으로 사라지게 되어 있다.
인간의 영혼 또한 기의 다른 조건과 시간성에 매여있기에 불멸일 수가 없다. 제사는 아직 채 흩어지지 않은 신령에게, 그리고 흩어진 이후의 후손들의 정성과 간절함을 통해 비로소 정당성을 갖는다.
결국 기의 사유 안에서 영속하는 영혼이나 초자연적 존재는 없다. 이 ‘무신론적’ 인식이 불교의 윤회를 비판하고 나중 가톨릭의 영혼불멸과 사후세계의 가능성을 일축하게 했다.
이 문제는 조선유학의 철학적 테제이기도 했다. 다만 죽은 후 흩어진 정신의 기가 결국 “어디로 갈 것이냐”에 대한 의견은 갈라졌다. 삼봉 정도전은 떨어진 낙엽처럼 “썩어 없어질 뿐”이라고 했고, 화담 서경덕은, “천만에, 태허 속에서 ‘불멸’한다.”고 말해서 불교의 혐의를 받았다. 율곡의 입장은 단호하지만 미묘하다. “신체 없이 정신은 없다. 정신은 결국 흩어지고 말지만 후손들의 정성이 있는 곳에 현현하기도 한다.”고 했던 것이다.

목차

요약문
1. 시작하며
2. 노장의 기와 혼돈渾沌의 사유
3. 주자학, 이理의 도입과 지배
4. 초자연적 현상과 그 합리적 근거
5. 인귀人鬼, 죽어서 된 귀신의 존재에 대하여
6. 태허太虛와 일기장존一氣長存, 흩어진 기의 종착지는 어디인가
7. 조선 유학에서의 귀신론
참고문헌
Abstr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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