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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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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28집
발행연도
2009.10
수록면
167 - 198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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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 필자는 남명시의 전체적 성격이 어떠하며 그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지를 살폈다. 어휘, 문장, 문맥 관계에서 살핀 남명시의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작품 차원에서의 남명시 성격을 논의하였다. 먼저 일상적, 이념적 성격을 살폈는데 그 시의 이념성은 추상적 형이상학의 학문이나 이념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유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지키고 행해야 할 유교 덕목을 내용으로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념적 성격이 일상적 성격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시를 주고받고,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며, 사별을 애도하는 일상의 기초 위에서 실천적 덕목과 학문을 추구하고 있어서 학문과 이념이 현실을 떠나 따로 있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 주었다. 남명 시의 일상성과 이념성은 조선 유자들의 일상적 삶과 기본적으로 유사하면서도 남명만의 특수한 삶의 사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생을 처사의 삶으로 일관했기 때문에 정치적 참여 활동 과정에서 겪는 일상이 아니라 退處한 한 개인의 사소한 일상이 일상적 성격의 구체적 내용을 구성하고 있으며 그런 사적 일상의 삶 속에서 처사인 유자로서의 책무를 다 하려는 과정에 실천적 유교 덕목이 이념성의 구체적 내용을 구성하게 되었다.
다음은 정치적, 자연적 성격을 살폈다. 정치적 성격은 물러남, 출세지향, 현실 비판 등이 구체적 내용을 구성하고 있고 상호 일정한 관계를 맺고 있다. 처음부터 유자로서 가졌던 출세지향이 좌절되면서 물러남의 면모를 보이고 유자의 가치관에 입각하여 정치현실을 비판하는 유자의 책무를 수행하려는 관계 속에 세 가지 내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의 정치적 성향이 은둔적이거나 참여적인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주었다. 그래서 참여와 은거의 두 가지 겉모습은 참여를 강렬히 지향하지만 현실의 장벽으로 은거에 그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보여 주어 같은 선상에 연관되어 있다고 보았다. 또한 그가 일부 작품에서 암시한 도가적 심상이나 자연 지향적 성향도 강렬한 참여지향에서 오는 고뇌를 쉬는 휴식의 과정에 형성된 것으로 보았다. 미약하지만 자연적 성격을 보인 것은 유자의 공적 일상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에서 상실과 좌절, 소외를 경험하면서 휴식을 위해 자연을 찾은 데서 나타난 현상으로 파악했다. 향촌이라는 자연 친화적 공간에 머물면서도 정치적 성향을 강하게 가졌기 때문에 자연은 오히려 남명에게 정치 현실의 고민을 잠시 쉬는 공간으로만 나타나서 자연적 성격의 비중이 미약하다. 이런 관계가 남명 시에서 정치적 성격과 자연적 성격이 서로 관계 맺는 방식이라고 보았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일상적ㆍ이념적 성격
Ⅲ. 정치적ㆍ자연적 성격
Ⅳ. 결론
참고문헌

참고문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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