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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유경 (숙명여자대학교)
저널정보
세계한국어문학회 세계한국어문학 세계한국어문학 2집
발행연도
2009.10
수록면
11 - 40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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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세대 간 소통을 주제로 기획되었다. 조선후기 대학자 다산이 유배기간동안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글을 대상으로 다산 부자의 세대 간 소통 양상을 살펴보았다. 검토한 결과, 다산 부자간에는 연령차로 인한 세대차는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들 사이에는 죄인의 가족으로서 더 이상 과거에 응시할 수 없게 되었다는 위기감이 공통되어 있었다. 다산은 자신의 가문이 이러한 처지가 되었다고 해서 아들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하기에 힘썼다. 가까이서 아들들을 훈육할 수 없는 처지이기에 다산은 편지로써 아들들의 스승이 되었다.
다산이 가서들에서 아들들과 소통하는 양상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감정적 호소, 둘째 논리적 설득, 셋째 구체적 지시이다. 자신이 처한 유배 생활의 어려움을 드러내며, 그들이 학업에 힘쓰는 것이 자신의 고통을 해소해준다고 호소하였다. 자신의 저술은 그들에 대한 속죄의 의미라고 하였으며, 자신이 후세에 제대로 평가될 수 있도록 그들이 노력해 달라고 호소하였다.
과거를 볼 수 없는 처지가 되었기 때문에 더욱 학업에 열중하지 않으면 안 되고, 또 과거 공부라는 투식을 벗어나 진정한 공부를 통해 인격을 완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논리적으로 설득하였다. 논리적 설득 양상은 학문을 권하는 방식에만 나타나지 않는다. 아버지가 유배에서 풀리기를 바란 나머지, 상대편에게 유화의 편지를 쓰시도록 간청하는 아들들에게 옳고 그름의 기준과 이로움과 해로움의 기준을 이중으로 제시하며 아들들을 설득하기도 하였다.
아들들에게 독서와 저술의 방법을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지시하였다. 읽어야 할 책이름, 효과적인 독서방법도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제시하였다. 저술할 글의 제목과 개요, 구체적인 실례와 주의사항, 세부지침까지 보여주며 저술을 지시하고 완성 시기까지 못 박는 등 구체적인 지시를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다산은 두 아들을 강진의 다른 제자들과 함께 일종의 다산학단인 茶信契의 일원으로 이끌었으며, 이들은 아버지를 계승하여 실학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목차

국문요약
1. 들머리
2. 감정적 호소
3. 논리적 설득
4. 구체적 지시
5. 마무리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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