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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엄국현 (인제대학교)
저널정보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한국민족문화 한국민족문화 제33호
발행연도
2009.4
수록면
241 - 268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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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는 노동요 혹은 불교가요로 해석되어 왔으며, 향찰의 해독에 있어서도 ‘哀反多羅’의 ‘多’를 훈독하여 ‘서러움 많아라’로 읽기도 하고, ‘多羅’를 음독하여 ‘서럽더라’로 읽기도 하며, ‘風謠’에 대한 번역도 연구자에 따라 다르다. 이와 같은 견해의 차이는 〈풍요〉에 나타난 ‘來如’란 말과 불교사상 및 ‘풍요’란 말에 대한 이해가 연구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의미를 언어와 역사의 매개를 통해 이해하는 해석학적 방법이 필요하다.
〈풍요〉의 ‘來如’ 즉 ‘오다’를 ‘일하러 오다’는 뜻으로 보면 〈풍요〉는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가 표현된 노동요로 해석된다. 그러나 〈풍요〉의 ‘오다’란 말이 인간 세상의 진리나 관습에 관한 서술이라는 문법적 해석 및 노래에 나타난 공덕관념, 그리고 『삼국유사』의 산문기록에 불상을 만드는 일에 참여한 사람들이 즐겁게 일하고 있었다는 역사적 배경을 고려할 때, 〈풍요〉의 ‘오다’는 ‘일하러 오다’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오다’를 뜻하는 말로 볼 수 있다. 〈풍요〉의 서러움이라는 감정은 일상적인 노동의 감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와서 살아가는 인간의 실존적 삶과 관련된 감정이며, 이 세상이 무상하기 때문에 오는 슬픔의 감정이란 점에서 〈풍요〉는 노동요가 아니라 부처가 가르친 사성제 가운데 하나인 ‘고제’와 관련된 불교적 가요라 할 수 있다. 또 ‘오다’가 부정적인 내용에서 긍정적인 내용으로 극적으로 전환하는 구조도 미혹에서 깨달음으로 변화하는 변증법적 사유를 통해 인간을 구원하려는 부처의 깨달음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풍요〉의 노랫말은 불교의 사성제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풍요〉는 불상의 조성이라는 새로운 노동 상황에 맞춰 부르기 위해 선덕왕대 이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노래의 가락에다 불교의 관념을 담은 새로운 사설을 붙여 만든 노래로 생각되며, 노동할 때 부르던 노래였음에도 노동요와 다른 선율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풍요〉는 민요가 아닌 굿노래의 선율을 차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풍요〉는 불상을 조성하거나 방아를 찧으면서 불렀기 때문에 노동요의 기능을 지닌 노래지만, 기능보다는 그 내용이 더 중요한 노래다. 〈풍요〉는 노동을 통해 공덕을 닦을 때 인간의 고통스런 삶은 극복되며 이상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는 불교의 사성제라는 사상이 표현된 노래이며, 신라인들이 불상을 만드는 노동에 즐겁게 참여하였고 고려에서도 방아를 찧을 때 〈풍요〉를 부르고 있었던 것은 노동이 공덕이라는 불교사상이 신라뿐만 아니라 고려에 있어서도 인간을 구원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문화적 헤게모니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풍요〉의 해독
3. 〈풍요〉의 해석
4.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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