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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연구소 미술사논단 美術史論壇 第25號
발행연도
2007.12
수록면
177 - 202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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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11월에 개최된 조선명보전람회는 당시까지 조선에서 개최된 민간주도의 전람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전람회였다. 조선시대의 회화 명품이 다수 출품된 조선명보전람회는 흥행에 성공하였고 우수한 도록도 출간하였다.
조선명보전람회는 일제시기의 한국인 畵商 오봉빈이 주최하였으며 당시 조선의 주요 문화담당자, 소장가, 서화가, 학자들이 고문과 위원으로 참여하였다. 출품작의 대부분을 수록한 『조선명보전람회도록』은 일제시기에 발간된 전람회도록 가운데 질적, 양적인 면에서 손꼽히는 도록이다. 특히 지금은 그 소재를 알 수 없는 여러 작품을 수록하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크다. 조선명보전람회가 개최된 1930년대의 한국은 일본의 대륙침략에 따른 特需와 금광열풍으로 인한 투기의 시대이자 골동업자에게는 최대의 호황기였다. 조선명보전람회는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개최되었고 성황을 이루었다.
근대기의 전람회 및 경매관계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작업은 당시의 서화 감식안과 수장의 변화 등을 살피는 데에 기초자료가 된다. 이 작업은 조선 후기 이후 성행했던 수집과 감평 관습의 근대적 변화와 서화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일차적 근거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는다. 아울러 근대기의 전람회 개최 시스템을 살피고 현재는 그 소재를 알 수 없는 작품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일제시기에 개최된 주요한 전람회에 대한 구체적 분석과 오봉빈과 같은 회상이자 전시기획자인 인물에 대한 구체적 연구가 시도될 필요가 있다. 개별 전람회, 수장가의 수장내역, 화상의 거래내역 등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 이루어지면 그 시대와 미술에 대한 입체적 조망이 보다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조선명보전람회의 주최와 후원
Ⅲ. 조선명보전람회의 실무와 추진
Ⅳ. 『조선명보전람회도록』의 구성
Ⅴ. 조선명보전람회 출품 서화 管見
Ⅵ. 맺음말: 1930년대라는 시대와 근대기 자료
부록: 조선명보전람회 및 명보서화종합전람회 관계 신문기사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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