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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연구소 미술사논단 美術史論壇 第20號
발행연도
2005.6
수록면
7 - 48 (4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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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시대의 초기부터 말기까지 가장 널리 그려진 寫意山水畵는 瀟湘八景圖이다. 중국 양자강 남쪽의 소강과 상강이 만나는 지역의 아름다운 경치 여덟 장면을 표현한 이 소상팔경은 고려시대에 전래되어 조선시대 내내 유행하였다. 그 대체적인 흐름과 특정에 대하여는 필자가 총괄적으로 다룬 바 있다.
조선시대의 소상팔경도는 18세기에 이르러 크게 변모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변화를 주도했던 인물은 謙齋 鄭敾(1676-1759)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소상팔경도에 관해서는 아무도 연구한 바가 없다. 오직 그의 진경산수화만이 많은 관심 속에 연구되었을 뿐이다. 이러한 경향은 정선의 회화에 대한 이해를 진경산수화 쪽으로만 기울게 하고 그의 사의산수화에 대한 몰이해를 야기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를 바로잡고 정선의 소상팔경도의 제반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 것이 본고 집필의 목적이다.
정선은 초년부터 만년에 이르기까지 진경산수화와 함께 소상팔경도도 종종 그렸음이 분명하다. 그는 全忠孝의 작품을 위시한 이전의 전통과 『海內奇觀』을 비롯한 중국의 판화를 참조하면서 자신만의 소상팔경도를 창출하였다. 이는 여러 작품들에 담긴 圖像과 남종화법을 기본으로 한 화풍에서 분명하게 확인된다. 정선의 소상팔경도에서 팔경의 순서는 조선초기 및 중기와 달리 크게 변화하였다. 정선이 그의 소상팔경도에서 창출한 도상과 화풍은 후대의 화가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정선의 소상팔경도는 그의 진경산수화와 더불어 조선시대 회화사상 지대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목차

Ⅰ. 머리말
Ⅱ. 개인 소장의 〈소상팔경도〉(1)
Ⅲ. 在日 교포 소장의 소상팔경도
Ⅳ. 간송미술관 소장의〈소상팔경도〉
Ⅴ. 개인 소장의〈소상팔경도〉(2)
Ⅵ.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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