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창조적인 문화콘텐츠의 개발을 위한 문화적 기반과 조건에 대한 인문학적연구이다. 본고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태동한 신생 ‘문화콘텐츠학’이 본격적인 학문으로 통합적 체계성을 갖추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인문적 사유 기반과 교육적비전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문화 콘텐츠학은 학제적 학문으로서 분과학문의 체계를 넘어서 다양한 학문들 간의 관계를 이어주고 그 경계에서 창조적인 에피스테메를 구성한다. 21세기 신문명은 분과적인 학문들 간의 벽을 허물고 이들을 횡단적으로 관통하는 새로운 ‘콘셉트’와 철학을 창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콘텐츠 연구와 교육은 융합학제적 인문학을 바탕으로 문화 예술, 문화산업을 맥락적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이 될 것이다. 오늘날 문화는 디지털 테크놀러지와 정보 통신 혁명으로 인한 글로벌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TV 드라마, 음반, 게임, 영화, 캐릭터, 만화, 애니메이션 등 이른바 문화콘텐츠는 산업적으로 큰 수요를 유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와 교육, 그리고 학문적 기반 구축이 요구된다. ‘문화 콘텐츠’ 연구는 기존 분과학문들과 달리 창조(creativity)와 혁신(innovation)으로 여러 학문분야를 통합하면서 하나의 원천지식(원 소스)을 다양한 쓰임새(멀티 유시즈)로 활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풍부한 원천지식으로부터 길어올린 창의성과 그로부터 형성된 문화적 기반이 고품질의 콘텐츠 창출의 기반 조건이기 때문이다. 손 안의 인터넷인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과 각종 소셜미디어(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의 발달로 인해 문화콘텐츠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현상이 로컬의 차원이 아니라 글로벌의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문화가 문화상품의 원천이었다면, 오늘날 시대는 테크놀러지 기반의 문화콘텐츠가 새로운 문화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것은 ICT 혁명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첨단 IT 기제와 커뮤니케이션 확산의 큰 흐름 기저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매가트랜드를 구성하는 시대정신과 문화적 감성의 패러다임 변화이다. 21세기 문명 자체가 문화 예술적 감성을 중시여기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시대정신과에토스(ethos)는 혼종성, 감성, 공감(empathy), 심미성, 다양성, 공동체적 유대감으로 정의된다. 이것은 도구적 합리성, 포드시스템, 맥도날드 세계화로 대변되는 메마르고 비인간적인 산업사회가 배제했던 인간과 사회의 정서적, 심미적, 정신적 가치인 것이다. 이러한 문명사적 패러다임의 심층적 변화로 인해, 우리는 종래까지 근대적 학문기반의 인식론(에피스테메)과 인문사회의 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담론을 재구성해야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미 서구 근대학문(인문사회학과 연관분야)의 근간은 후기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던 해체 담론에 의해 학문적 기반과 정당성이 크게 흔들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0세기 후반 거대담론의 후퇴 이후 삶의 세계를 일상성 문화로 재구성하려는 움직임과 동시에 급부상한 문화산업으로 인해 이른바 ‘문화적 전회’(Cultural turn) 현상이 목도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중심 논의는 문화와 콘텐츠를 인문학(the Humanities)과 절합하는 동시에 보다 견실한 연구와 교육기반을 모색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통찰과창의성을 특징으로 하는 학제적 성격의 융합인문학(cross-fertilized humanities)의 관점에서 문화와 문화콘텐츠를 접근이 필요하다. 논의의 핵심은 창의적 문화와 문화콘텐츠의 연구의 학문적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인문학에서 가치와 인간적 차원(human dimension)을 잘 어울리는 일이다. 인간이 문화를 만들어 내고 문화콘텐츠를 창발한다면 인간의 본질적인 다양한 차원이 핵심적인 요소임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문화콘텐츠 연구가 산업과 경제의 논리에 봉사했다면 미래의 ‘문화콘텐츠 2.0’은 학제적인 동시에 보다 튼실한 인문적 기반위에 서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산업적이고 상업적 뉘앙스와 울림이 강한 ‘콘텐츠’를 인문과 문화의 중심에 위치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문화콘텐츠 연구가 진정한 의미의 ‘인문콘텐츠’ 연구로 정립 될 경우에 가능한 것이다. 인문정신을 바탕으로 한 문화콘텐츠학이 단순한 문화산업의 ‘시녀’가 아닌 융합학문으로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문명사적 아젠다를 학문적, 교육적 의제로 삼아야 한다. 예컨대 환경위기와 기후변화, 인간적 차원, 초월적 차원의 소멸, 정보통신 혁명 등 전지구적이고 동시에 국지적인 문제를 아우르는 동시에 인간적 차원에서 귀중한 인문적 가치와 문화적 자산 등을 통찰하고 모색하는 과정에서 그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역사 문화재 원형복원이나 한국적인 테제에 머물렀던 문화콘텐츠를 동북아 지역의 교류와 협력은 물론 글로벌이라는 보다 보편적인 세계로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Cette etude a pour l’objectif de mettre en evidence une relation etroite entre la culture, les Humanites, et la nouvelle discipline ‘Cultural Content’. Nous remarquons une puissante emergence de l'industrie culturelle, plus precisement, celle de 'cultural content' dans un grand chambardement culturel a l'echelle mondiale. C’est justement dans ce contexte ou se situe notre interet majeur de savoir comment rendre plus solide le fondement academique de cette nouvelle discipline ‘Cultural Content’ au niveau de la recherche. En regle generale, la notion de ‘culural content’ a une forte connotation liee non seulement aux aspects economico-industriels, mais surtout aux produits et services culturels tels que feuilltons de television, jeux video, jeux electroniques, films, BD, dessins animes, etc. Bien que cette notion releve d’un caractere economico-industriel, les recherches, etudes de la nouvelle discipline se deroulent essentiellement dans le cadre des sciences humaines. Nous avons donc besoin de lui donner une legitimite academique et une base solide par la reappropriation des elements essentiels des disciplines concernees. Par ailleurs, ce nouveau terrain de recherche est forcement inter-disciplinaire. Car ses visees et objectifs ne peuvent etre atteints que par la rencontre de plusieurs differents domaines comme ‘Cultural Studies’ d’origine britanique, critique culturelle, anthropologie, litterature, sociologie, beaux-arts, management, marketing, design, etc. Le ‘Cultural Content’ est generalement considere comme un terrain tres riche en matieres d’etudes, mais reste a defricher et explorer. L’enjeux de notre etude consistent donc a mettre en valeur la transdisciplinarite entre differents domaines, essentellement, les Humanites, les etudes culturelles et les nouvelles technologies numeriques dans un contexte de globalisation. Ce genre de recherche serait d’autant plus significatif qu’il puisse porter une contribution a la remise en valeur des sciences humaines et surtout des Humanites dans l’ensemble aujourd’hui en plein de cr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