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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오영섭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한국독립운동사연구 한국독립운동사연구 제29집
발행연도
2007.12
수록면
393 - 444 (5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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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위종은 헤이그특사의 일원이요 친러파 거두 이범진의 아들로 유명한 인물이며, 대한제국의 국권수호와 식민지 한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독립운동가이다. 이 논문은 한말부터 일제시기까지 러시아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항일운동가 가운데 그간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한 이위종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다룬 것이다.
을사조약 이전에 이위종은 미국과 프랑스에서 근대식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프랑스와 러시아 주재 한국공사관에서 국권수호운동을 펼쳤다. 1907년 제2회 만국평화회의 때에는 이상설ㆍ이준과 함께 평화회의 대표단과 각국 기자들을 상대로 일제의 한국침략을 규탄하고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였고, 이상설을 따라 구미 각국을 돌며 외교독립 활동을 벌였다. 이어 1908년 봄에 거액의 군자금을 갖고 연해주로 가서 동의회를 조직하여 의병운동을 벌였다. 한일병합 이후에는 제정러시아의 사관학교에서 군사교육을 받았고, 러시아혁명 이후에는 혁명군에 가담하여 한국인 부대를 거느리고 직접 전투에 참여하였다.
이위종은 부친으로부터 러시아를 제2의 조국으로 삼으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다. 이는 자기 아들을 친러인사로 만들어 한국의 국권을 수호하려 하였던 이범진의 독립운동전략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이위종이 부친 사후에 러시아 사관학교에서 장교교육을 받은 것도 이범진과 러시아정부와의 우호관계 덕분이었다. 나중에 이위종은 자신의 정신적ㆍ경제적 지주인 부친이 돌아간 다음에 상당 기간 동안 방황을 겪었지만, 러시아 사관학교에서 장기간의 단련기를 거치면서 의젓한 독립운동가로 변신하였다. 이로써 이위종은 한인 적군부대의 사령관에 올라 한인으로 구성된 군정부를 조직하는 지도력을 발휘했을 성장된 모습을 보였다.
이위종이 한국독립운동사에 끼친 공헌은 4가지이다. 첫째, 프랑스와 러시아에서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부친의 국권수호외교를 도왔고, 둘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로 파견되어 독립외교활동을 펼쳤고, 셋째, 연해주에서 동의회를 조직하여 연해주의병의 토대를 닦았으며, 넷째, 한국 독립운동의 일환으로서 러시아혁명에 참여하여 한인 적군부대의 사령관으로 활약한 점이다. 이중에서 ①~③은 한일병합 이전에 고종과 이범진이 구사한 국권수호 전략을 실행한 것이며, ④는 소비에트 러시아의 혁명전쟁의 일환으로서 전개된 것이다.
이위종은 1896년 한국을 떠나기 전에는 충군사상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1907년 헤이그 국제협회에서의 연설에서는 대한제국의 장기 집권으로 인한 부패, 과도한 세금징수, 가혹한 행정, 인민의 피폐상 등을 거론하며 고종의 통치를 ‘구체제하 정부의 잔혹한 정치’라 하였다. 이는 그가 고종의 권위를 인정하면서도 그 통치에 대해 깊은 불만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는 1919년 모스크바에서 미국의 자본주의체제를 비판하고 소련의 사회주의를 적극 지지하는 발언을 하였다. 이는 그의 정치사상이 군권주의에서 민주주의를 거쳐 사회주의로 전환해 갔음을 나타내준다.

목차

Ⅰ. 머리말
Ⅱ. 근대교육 이수와 외교관 활동
Ⅲ. 헤이그특사로서 국권수호외교 참여
Ⅳ. 연해주지역의 의병운동 후원
Ⅴ. 부친 자결 후 가족 부양 활동
Ⅵ. 러시아군 복무와 러시아혁명 가담
Ⅵ.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요약
Abstract

참고문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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