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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서정문 (한국고전번역원)
저널정보
한국고전번역원 민족문화 민족문화 제32집
발행연도
2008.12
수록면
43 - 74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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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여 년간 국가의 재정 지원으로 번역된 한문고전은 난해하고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최근에 이루어진 고전번역평가에서는 소통 성의 문제가 지적되었다. 평가자들은 한문 고전 번역이 한문투[축자역]의 번역과 생경한 한자어의 사용으로 인해 소통이 저해되었다고 언급하면서, 이런 따위의 문장을 비문이라고 표현하였다.
일반적인 의미의 비문은 비문법적인 문장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의미나 맥락을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문법적으로 일정한 장애를 가진 문장이다. 그러나 한문고전의 번역에 있어서 비문은 좀 더 넓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즉 축자역으로 인한 비문법적인 문장은 물론, 생경한 한자어의 사용을 모두 비문에 포함시키고 있다.
번역이란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두 개의 언어 사이에 의미의 등가성을 확보하는 행위이다. 여기서 서로 다른 두 개의 언어란 어휘와 문법구조가 전혀 다른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번역 행위 내에서 출발언어의 어휘나 문장 구조가 그대로 도착어휘로 옮겨지는 일은 별로 없다. 하지 만 한문번역은 그런 행위가 빈번하며, 이것이 비문을 발생시키는 근본 요 인이다. 이는 한문이 가지는 역사적 특수성에 기인한다.
한문은 전통시대 우리의 공식 문어였다. 갑오경장으로 한문은 공식 문어로서 지위를 잃었다. 뿐만 아니라, 미군정 이후 한문은 교육에서도 발을 붙이지 못하였다. 한문고전번역은 이런 배경 속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원로 학자들은 전통시대 공식 문어로 쓰여진 많은 한문고전적을 조속히 번역하여 한글화해야 한다는 역사적 책무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한문교육의 단절로 번역에 종사할 인력은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제도 권 밖에서 한학을 수학한 한학세대가 고전번역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한학세대는 제도권의 교육에서 유리된 채 자신의 노력에 의하여 한문을 수학하였다. 한학세대의 번역에 있어서 한문의 구문이나 어휘가 번역문내에서 용해되지 못하고 쓰여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 들의 소통언어가 한문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번역을 주도하였고, 번역과정을 관리하였으며, 또 새로운 번역인력을 양성하는 임무도 수행하였다. 한 문의 퇴장과 한문 교육의 퇴장으로 인한 결과였다. 따라서 한학세대가 아니었다면 한문고전의 번역은 지금과 같은 성과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비문의 발생은 바로 이런 역사적 상황 속에서 구조화되었다.
이점이 바로 비문의 발생을 단순히 역자 개개인의 역량이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되는 까닭이다. 그것은 우리의 한문고전번역의 발전과정 속에서 필연적으로 겪어야하며 극복되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런 역사적 과정 속에서 한문고전의 번역이 진보되지 못하고, 여전히 구조화된 비문 발생의 틀 속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 자들의 한문번역에 대한 과감한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

목차

1. 머리말
2. 한문고전번역에 있어서 非文의 정의와 범주
3. 한문고전번역사적으로 본 비문의 발생원인
4.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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