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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음악을 비롯한 민속음악은 다른 장르의 음악문화나 다른 지역의 음악문화와 접변하여 수용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장르적 접변의 양상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현상 파악이 아니라 장르적 접변의 목적과 지향,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연행자의 지향과 수용해야 하는 향유자의 입장의 간극에서 만들어지는 갈등의 해소 등 장르적 접변이 이루어지는 맥락을 이해하는 일이라 본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굿 음악의 연행자와 향유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장르적 접변을 살펴보려 한다. 장르적 접변을 시도하는 이는 연행자이고, 그것의 성공적 수용은 향유자의 손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굿 음악 연행자는 어떤 음악적 지향으로 장르적 접변을 시도하는지, 또 굿 음악의 향유자들은 지역별로 어떤 미적 지향을 갖고 있으며, 장르적 접변 양상을 어떤 자세로 수용하는지 살펴보려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굿 음악의 장르적 접변은 생활음악, 예술음악, 종교음악의 차원에서 다양하게 일어나고, 이들의 접변에는 향유자의 공감을 얻어내기 위한 정서적 목적, 같은 기능을 하는 음악을 활용하는 기능적 목적, 연행자 자신의 예술성 추구에 따른 선택, 상층 지향적 성향으로 수용한 경우 등 다양한 목적과 지향이 담겨 있다. 또 현실적으로는 이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굿 향유자들은 각 문화권별로 다른 음악 어법과 미적 취향을 갖고 있다. 굿 음악에서의 장르적 접변이 향유자들의 음악 어법과 미적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면 수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며 성공적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상황이라면 향유자들의 수용태도는 적극적이기 힘들고, 결과적으로 대를 넘겨 수용하는 데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굿 음악은 종교적 제의성을 바탕으로 수요자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해주어야 하는 종교음악이자 예술음악이다. 굿 음악 연행자는 제의를 끌어가는 제사장이자 직업음악가이다. 굿 음악과 굿 음악 연행자가 이러한 두 가지 성격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지 못하면 굿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향유자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굿의 장르적 접변은 굿의 제의적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그리고 향유자의 미적 취향을 거스르지 않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성공적인 수용이 이루어지고 멋진 굿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한계를 넘어선 장르적 접변은 오히려 굿을 굿답지 못하게 만들고 향유자를 밀어내어 굿의 전승이 어렵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때로는 전승의 악화가 이러한 공연예술로의 지향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순서야 어찌됐건 굿은 굿다울 때 생명력이 있다.
굿은 제의성과 예술성의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전승되어 왔다. 우리가 장르적 접변이라는 용어로 그것을 해체해 보려는 노력을 하지만 우리가 해체하여 살펴볼 수 있는 접변은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최근의 사례일 뿐이다. 그리고 굿이 균형감각을 잃어 전승이 위태로워지는 상황도 역시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 음악 문화가 사라지고, 다시 생성되는 일련의 반복과정이 바로 음악사이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또는 처음 알게 되었던 사실이 전형이고 전통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사실은 큰 음악사적 흐름의 일부분일 뿐이란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큰 흐름을 만드는 원리와 맥락이 무엇일지 찾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첫째, 굿 음악의 장르적 접변은 생활음악, 예술음악, 종교음악의 차원에서 다양하게 일어나고, 이들의 접변에는 향유자의 공감을 얻어내기 위한 정서적 목적, 같은 기능을 하는 음악을 활용하는 기능적 목적, 연행자 자신의 예술성 추구에 따른 선택, 상층 지향적 성향으로 수용한 경우 등 다양한 목적과 지향이 담겨 있다. 또 현실적으로는 이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굿 향유자들은 각 문화권별로 다른 음악 어법과 미적 취향을 갖고 있다. 굿 음악에서의 장르적 접변이 향유자들의 음악 어법과 미적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면 수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며 성공적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상황이라면 향유자들의 수용태도는 적극적이기 힘들고, 결과적으로 대를 넘겨 수용하는 데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굿 음악은 종교적 제의성을 바탕으로 수요자의 요구를 적절히 반영해주어야 하는 종교음악이자 예술음악이다. 굿 음악 연행자는 제의를 끌어가는 제사장이자 직업음악가이다. 굿 음악과 굿 음악 연행자가 이러한 두 가지 성격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지 못하면 굿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향유자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굿의 장르적 접변은 굿의 제의적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그리고 향유자의 미적 취향을 거스르지 않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성공적인 수용이 이루어지고 멋진 굿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한계를 넘어선 장르적 접변은 오히려 굿을 굿답지 못하게 만들고 향유자를 밀어내어 굿의 전승이 어렵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때로는 전승의 악화가 이러한 공연예술로의 지향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순서야 어찌됐건 굿은 굿다울 때 생명력이 있다.
굿은 제의성과 예술성의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전승되어 왔다. 우리가 장르적 접변이라는 용어로 그것을 해체해 보려는 노력을 하지만 우리가 해체하여 살펴볼 수 있는 접변은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최근의 사례일 뿐이다. 그리고 굿이 균형감각을 잃어 전승이 위태로워지는 상황도 역시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다. 음악 문화가 사라지고, 다시 생성되는 일련의 반복과정이 바로 음악사이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또는 처음 알게 되었던 사실이 전형이고 전통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사실은 큰 음악사적 흐름의 일부분일 뿐이란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큰 흐름을 만드는 원리와 맥락이 무엇일지 찾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목차
요약
I. 서론
II. 장르적 접변의 목적과 굿 음악 연행자의 음악적 지향성
III. 굿 음악 향유자의 미적 취향과 장르적 접변의 수용 양상
IV.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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