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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Park, WooSoo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수사학회 수사학 수사학 제19집
발행연도
2013.9
수록면
105 - 129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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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7월 31일 이승만 대통령의 미국 상 하원 합동연설은 그의 정치 경력의 한 전환점을 이룬다. 1948년 초대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일민주의와 북진통일은 그의 통치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현실을 구성하고 지배하는 일종의 신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대 문교부 장관을 지낸 헤겔주의자 안호상이 추장한 일민주의는 다분히 나치식 국수주의의 색채가 강해서 후에 북진통일 신화로 함몰되기는 했지만 일민주의와 북진통일이라는 정치적 두 축은 이승만 정권의 추진력이자 동시에 족쇄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 대통령의 미의회연설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문 그의 정치적 신념과 신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이 연설에서 그는 공산주의를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이를 방치할 경우 자유세계가 모두 병사할 위험을 미국인을 상대로 경고한다. 국빈으로서 일종의 과시적 연설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반공주의와 군국주의적 사고를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이름으로 미국시민들에게 직접 설파하려고 시도한 이 정치적 연설의 핵심은 한국군의 재무장과 어렵게 이룩한 정전협정을 무효화하고 북진통일을 위한 새로운 전쟁을 수행할 필요를 역설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도취되어 새로운 냉전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자 한 미소의 노력과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새로운 국제 정치질서를 읽어내지 못하는 과오를 범함으로써 자유의 투사로서 신념을 지닌 노 정치가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늙은이라는 워싱턴의 냉대를 감수하게 된다. 이 연설에서 그는 흥미롭게도 한국은 미국의 앞마당이기 때문에 한국이 무너지면 다음 공격대상은 미국이 될 것이라는 논리적 비약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전쟁의 당위성을 정당화하려고 시도하는데, 이러한 논리적 비약과 다분히 정서적인 성급함은 북진통일과 반공이라는 그의 정치적 신화가 얼마나 강력하게 그의 정신을 지배하고 그의 현실인식을 지배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의 정치적 확신과 신념은 새로운 세계질서 안에서 전쟁 광신자이자 노망한 늙은이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겼으며, 미국의 신뢰를 잃게 만든 직접적인 계기가 된다. “인생 최대의 실수”로 기록된 이 대통령의 미의회 연설은 정치적 연설에서 관중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이며, 외교 수사학의 심도 있는 연구와 실천의 필요성을 더욱 가중시킨다. 올리버(Robert Oliver)의 표현처럼 국제 정치무대에서 문화적 상대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연설문 대필가의 필요성이 정당화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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