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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45집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65 - 87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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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삼국유사(三國遺事) 「효선(孝善)」편에 수록된 ‘손순매아(遜順埋兒)’조(이하 〈손순〉)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매아(埋兒)’라는 희생효(犧牲孝) 화소가 불교적 맥락으로 수용되는 과정과 그 의미를 구명하고자 했다.
손순의 매아 행위는 신을 감동시키는 장치로 나타나며, 이때 희생되는 아이는 희생제의의 전통에서 신과 인간을 매개하는 제물로서 기능한다. 서사의 표면에는 매아 행위가 노모(老母)를 위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손순〉은 일차적으로 효행담으로 인식되지만, 그 이면에는 신과의 소통을 지향하는 제의적 관념이 존재하는 것이다. 불교 전래 이전의 종교를 포괄적으로 ‘무속’이라고 지칭할 수 있다면, 희생제의와 같은 무속적 사유를 효행담이 내면화함으로써 자식 살해로 표상되는 희생효 화소가 서사 내로 견인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노모 봉양이라는 가족 공동체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손순〉은 더 나아가 제물로 기능하는 아이를 ‘석종(石鐘)’이라는 이적(異蹟)으로 대체한다. 석종의 출몰로 〈손순〉은 ?삼국유사 「흥법 」편 ‘원종흥법염촉멸신(原宗興法厭?滅身)’조에서 나타난 ‘희생 → 종소리 → 불교적 승화’의 구도와 그 맥을 같이 하면서 서사적 전환을 꾀한다. 더욱이, 서사의 후반부에서 아이를 대체한 석종을 홍효사(弘孝寺)에 안치시킴으로써 제의적 죽음은 불교적 희생으로 의미를 구체화해 나간다.
그런데 〈손순〉이 내면화하고 있는 무속적 전통은 〈손순〉을 단순히 불교적 선과 윤리적 효의 관계에 대해 말해주는 텍스트로 한정시키지 않는다. 〈손순〉은 이제 효행을 매개로 무속과 불교의 관계에 대해 말해주는 텍스트로 새롭게 상정된다. 효행담이라는 틀 안에서도 무속적 전통이 불교적으로 통합되는 양상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불습합의 양상은 희생제의와 같은 무속적 사유가 지향하는 화해와 통합의 힘을 불교가 전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무속적 사유는 종교적으로는 신과의 소통을 목표로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공동체 내부의 통합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손순〉의 경우 희생을 담보로 한 효행담에서 그 죽음을 불교적으로 승화시키기 때문에 윤리적 질타에서도 벗어나 있는 이점을 확보한다.
결국, 효행담을 매개로 희생제의적 전통을 불교가 내면화함으로써 〈손순〉은 사회적 혼란으로 점철되었던 9세기 신라 하대에 공동체의 질서를 회복하고 화합시키는 불교적 효행서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犧牲祭儀의 전통과 ‘遜順埋兒’條
Ⅲ. 犧牲孝 화소의 불교적 포섭
Ⅳ. 巫佛習合과 ‘遜順埋兒’條의 의미
Ⅴ. 결론
참고문헌

참고문헌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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